전남 해역의 고수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흥군과 여수시 등 전남 동부권 해역에 적조주의보까지 발령돼 비상이 걸렸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9일 오후 2시를 기해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득량만과 전남 동부 남해 앞바다에 전날 적조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추가로 발령됐다.

전날, 이 해역에서는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당 40-200개체가 검출됐다. 거금도 동쪽 해상에서도 적조띠가 관측되고 있다. 인근 해역인 여수 여자만, 가막만과 전남 서부 남해 앞바다에도 적조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적조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적조 특보의 경우 코클로디니움이 1㎖당 10개체 이상은 ‘예비’, 100개체 이상은 ‘주의보’, 1천개체 이상은 ‘경보’가 발령된다.

전남도 등 수산 당국은 적조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전남도는 주의보 격상에 따른 적조대책위원회를 오는 14일 개최해 유관기관 간 역할, 방제 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예찰 결과와 양식장 관리 요령을 유관기관과 어업인에 전파하고 있다”며 “5호 태풍 마리아의 영향으로 동풍이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돼 득량만 외측의 적조가 완도 해역으로 확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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