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2(토)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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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2시께 광주대학교 호심관 지하 1층에선 광주 남구 주최로 ‘2024 승강기 사고대응 합동훈련’이 진행됐다.
남부소방서와 GYG 엘리베이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 등이 함께한 이번 훈련은 최근 승강기 갇힘 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행동 요령을 안내하기 위해 실시됐다.
실제 지난 3년간 승강기 갇힘 사고로 인한 구조 건수는 2021년 846건, 2022년 849건, 2023년 1천42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최근 곡성군 한 아파트에서는 승강기에 갇힌 모녀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출되기도 했다.
이렇듯 승강기 갇힘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유사시 행동 요령을 숙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안내로 이날 교육은 시작됐다.
현장 교육은 3명이 탑승한 승강기가 5층에서 내려오다 갑작스럽게 정지했다는 가상의 상황에서 진행됐다.
승강기 내부에 있는 비상벨을 통해 갇힘 신고를 접수한 상황실은 승강기 위치, 탑승 인원, 부상 여부 등과 함께 ‘승강기 고유번호’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승강기 고유번호’는 비상통화장치 주변에 있는 7자리 숫자로, 설치 장소 등의 정보가 포함돼 있어 이를 통해 요구조자의 정확한 위치를 특정할 수 있다.
확인 이후 상황실에선 “최대한 낮은 자세로 손잡이를 잡고 기다려야 한다”고 안내했다.
상황실의 공조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과 승강기 유지관리업체는 승강기 앞에 ‘출입 금지’ 표지판을 설치, 추가 인명 피해 발생 요인을 차단했다.
이어 비상키로 승강기를 연 소방 대원들은 요구조자들의 부상 정도를 확인한 뒤 즉각 구조가 가능하다고 판단, 모두를 안전하게 밖으로 빼냈다.
구조 작업이 끝난 후 승강기 업체에서 고장 원인 파악과 함께 가동을 이어가도 되는지 등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이날 현장 훈련은 마무리됐다.
현장 훈련이 끝난 뒤 김도완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광주지사장은 ‘승강기 구조 원리 및 사고사례’에 대해 강의하며, ‘승강기 고유번호’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훈련에 참여한 고모(38)씨는 “승강기 갇힘 사고 시 억지로 문을 여는 등의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지 알게 됐다”며 “승강기 고유번호의 중요성도 새로 알게 돼, 긴급 상황 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훈련을 강평한 김영일 남구 안전도시국장은 “최근 급증하는 승강기 사고를 대비해, 이번 훈련이 유관기관 간 원활한 협력과 신속한 사고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훈련에 참여한 시민들 또한 구조 과정을 지켜봄으로써 비상 상황 시 대처 방법을 확인하고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주성학 기자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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