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맛집

오늘(15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오늘N'에서는 '위대한 일터'와 '촌집 전성시대', '수상한 가족', '오늘은 국수 먹는 날' 코너가 다양하고 알찬 정보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1. 갓 딴 채소가 무한 리필? 쌈밥집
2. 비탈길에 지었더니 자연 품은 촌집이?
3. 남편 때문에 별거 중입니다
4. 살얼음 동동! 김치말이 국수


1. [위대한 일터] 갓 딴 채소가 무한 리필? 쌈밥집

전라남도 담양엔 문턱이 닳도록 매일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쌈밥집이 있다. 외진 마을에 자리 잡고 있지만 이토록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맛도 가격도 모두 훌륭하기 때문! 특히 직접 농사지은 쌈 채소로 한 상 차림을 내어주는데, 여기엔 흔히 볼 수 없는 채소인 뱀차즈기도 있다. 몸에 좋은 건 물론이요. 특유의 향과 맛이 일품이란다. 쌈밥 정식엔 우렁이 강된장이 나오는데, 주인장이 메주를 띄워 직접 담근 재래식 된장을 사용해 만들어 자극적인 짠맛이 없어 그 깊은 맛이 특징이란다. 우렁이 강된장도, 쌈 채소도 단돈 만 오천 원에 무한 리필로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어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을 엿볼 수 있다. 찾아주는 손님들이 배부르게 먹고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낌없이 음식을 주게 된 주인장 최미경(57) 씨. 항상 탄탄대로를 걸어왔을 것 같지만 절대 순탄치 않았단다. 남편과 결혼 후 농촌 사업을 하면서 계속되는 실패로 인해 큰 빚을 지게 되었고, 처치 곤란인 우렁이 농법 사업을 했을 때의 우렁이를 사용해 마지막 도전으로 지금의 쌈밥집을 열게 되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도전하게 된 지금의 일터가 있어서 절망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주인장과 가족들에게 밝은 미소를 되찾아준 꿈같은 일터로 함께 떠나보자(보자기).

2. [촌집 전성시대] 비탈길에 지었더니 자연 품은 촌집이?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의 한 산골. 이곳에 남들 다 평평한 평지에 집을 지을 때, 구태여 비탈땅에 촌집을 지은 부부가 있다. 4년 전, 도예가인 남편 정연택(49) 씨와 화가인 아내 최은우(52) 씨는 ‘자연의 품에 폭 안긴 촌집’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단다. 그로 인해 우연히 강원 영월의 한 계곡으로 백숙을 먹으러 간 날, 백숙집 사장님한테 넌지시 ‘주변에 좋은 땅 없냐’고 물어봤다가 얼떨결에 소나무 심어진 비탈땅을 소개받았다는 부부.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남편은 이곳 비탈땅에 집을 지어야만 본인들이 꿈꾸던 자연의 품에 꼭 안긴 촌집을 지을 수 있겠다며 그 길로 매입했단다. 그 당시만 해도 아내는 남편을 전적으로 믿으며 동의했지만, 이후 모든 건축 과정은 순탄치 않았단다. 우선 토목을 위해 비탈땅을 팔 때마다 몸만 한 돌이 수도 없이 나와 촌집 옆에 3단 석축으로 쌓았고, 산골이라 수도나 전기 등 기반 시설이 돼 있지 않아 수도관부터 전봇대까지 일일이 설치해야 했단다. 그리곤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집을 짓는 만큼 기존에 심어진 소나무들의 둘레, 높이를 측정해 덱을 설치했다는 부부. 덕분에 촌집 한 채를 짓기까지 3년이 걸렸지만, 본인들이 원하던 자연 품은 촌집을 지을 수 있었다는데, 부부가 탄생시킨 자연 품은 촌집을 만나러 강원 영월로 찾아가 보자.

3. [수상한 가족] 남편 때문에 별거 중입니다

충청남도 금산군. 정광환(64), 최정희(63) 부부는 3년 전부터 별거 중이다. 부부 사이가 소원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남편의 못 말리는 유별난 수세미 사랑 때문이란다. 수세미 농사만 짓지 않고, 수세미를 활용해 수액, 팩, 샴푸 등 여러 상품을 직접 개발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아내는 남편에게 아무리 바빠도 잠은 집에 들어와서 자라고 말해봤지만, 수세미에 단단히 집중한 남편에게 그 말이 들릴 리 없다. 아내 정희 씨는 남편의 꿈을 지지하기 위해 두 자녀의 교육비와 유학비까지 홀로 다 벌며 가정에 최선을 다했건만, 이제 아예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남편 때문에 요즘 단단히 속 터지는 중이다. 남편을 보기 위해선 직접 수세미 농장으로 찾아가야만 만날 수 있다는데... 과연 정희 씨는 이번 기회에 남편을 집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인가! 오늘, 수세미에 일생을 바친 남편과 속 터지는 아내를 만나러 떠나본다.

4. [오늘은 국수 먹는 날] 살얼음 동동! 김치말이 국수

이날 찾아간 곳은 경기도 포천시의 한 맛집. 식을 줄 모르는 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맛과 비주얼의 국숫집이 있다. 국수를 먹기 위해 무한 대기도 불사할 수 있는 국수의 정체는? 시원 칼칼함 꽁꽁 품은 살얼음 가득 김치말이 국수! 소름 돋을 정도로 시원한 살얼음과 더불어 담백한 맛을 더해줄 두부도 올려 손님들의 입맛을 훔쳤단다. 먼저 시원함을 품은 국물은 고춧가루와 각종 채소를 숙성한 채수를 사용. 20일간의 숙성을 거치면 채소의 시원 깔끔한 맛을 품은 국물이 완성된다. 손님들을 사로잡은 국물 비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10시간 이상 끓인 사태 육수와 12시간 이상 끓인 한우 사골 육수를 사장님만의 비법 비율로 섞어 담백 고소함까지 챙겼다. 매일 아침 공수한 두부로 고소함 배로 더하고, 고명으로 올리는 열무는 푸릇한 색을 지키기 위해 너무 오래 숙성하지 않고 올려주면 짙어진 여름 더위도 두렵지 않단다. 여기에 새콤한 김치말이 국수와 찰떡궁합 보여주는 녹두전도 빠질 수 없는 별미 중 별미! 두툼한 녹두전을 만들기 위해 12시간 불린 생녹두를 직접 갈아쓰는 것은 물론, 국산 돼지고기, 숙주, 고사리로 씹는 식감을 더하고 찹쌀가루로 쫄깃함까지 더해 손님들의 마음을 훔쳤다는데! 여름의 무더위를 꽁꽁 얼려줄 국숫집을 소개한다(곰터먹촌).

다양한 정보와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이슈의 현장을 생동감있게 담은 MBC 생방송 '오늘N'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시 5분에 전파를 탄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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