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우 전 대유위니아 회장이 광주지역 계열사 임직원의 임금 및 퇴직금 체불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단독 김희석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근로기준법·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 위반 등 혐의로 각각 기소된 박 전 회장과 위니아매뉴팩처렁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박 전 회장은 근로자 738명에게 임금과 퇴직금 등 총 398억원을 미지급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광주지검이 박 전 회장에 대해 광주지역 계열사 근로자 251명의 임금·퇴직금 등 약 114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광주지법에 기소함에 따라 그는 앞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경연진과 함께 병합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그룹 비서실을 통해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을 직접 경영하는 등 계열사 대표들과 임금체불의 공범 관계에 있다고 봤다.

그러나 박 전 회장 측은 “지주회사의 대주주일 뿐인데 계열사의 사용자가 되는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설사 사용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임금체불 등을 보고받지 못해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전 회장 측 변호인은 또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광주까지 재판받으러 오기 어려워 성남지청 합의부에 병합을 신청했다”며 “병합 신청이 기각되면 다음 기일에 전에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소된 전·현직 경영진들은 임금 체불 혐의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일부는 법정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0월4일 열릴 예정이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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