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에 양부남 국회의원(서구갑)이 선출됐다. 양 위원장은 선출 직후 “당원 중심, 지역 중심의 광주시당 운영을 통해 지방선거 압승과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6년 민주당 광주지역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양부남 위원장으로부터 광주시당 운영 방향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광주시당 위원장에 선출된 소감은?

-10만2천여명의 광주지역 민주당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든다. 당원들의 바람이 실망으로 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시당 위원장으로서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

▲광주시당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광주시당의 미래는 바로 당원 중심의 시당이라는 비전을 갖고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했다.

첫째, 당원 중심의 시당 운영을 통해 당원 주권을 광주부터 실현할 것이다. 당원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의견이 중앙당과 시당의 중요한 정책 방향 등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공청회와 세미나, 온라인 소통 플랫폼 등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당원 의견을 가감 없이 반영하고 그 의견들이 중앙당에 수렴되는 구조를 만들겠다. 또한 숙의 과정과 치열한 토론을 통한 집단 지성의 힘으로 정당의 문제를 결정하는 당원 중심의 시당으로 운영하겠다.

둘째, 현장 중심의 시당 운영으로 광주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광주시당에는 8개 지역위원회가 있다. 지역위원회가 곧 현장이라고 생각한다. 시민과의 최접점에 있는 지역위원회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재정·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

셋째, 사람 중심의 시당 운영으로 광주(호남)정치를 복원하겠다. 가칭 ‘광주정치 지도자 학교’를 설립하겠다. 지속 가능한 지역 정치 인재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좋은 지도자, 청년 정치인 등 검증되고 능력있는 정치인들이 배출되도록 내실을 기하겠다. 정치학교에서 정책 연구 기능을 강화해 현 기초의원과 정치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정치 역량과 경륜을 높이겠다. 이를 통해 제2, 제3의 김대중 대통령이 탄생하도록 하겠다.

넷째, 정책 중심으로 지역 발전,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살기 좋은 광주로 만들겠다. 지역밀착형 정책연구원을 설립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 행정과 관련된 법·제도 개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조사·분석 활동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광주시민, 당원과 함께 토론과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지역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

다섯째, 광주시당의 운영 체제를 8개 지역위원장이 함께 일하는 집단 운영 체제로 전환하겠다. 광주시당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통합이다. 8명의 국회의원 통합이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며 그 방식은 바로 집단 운영 체제라고 생각한다. 각 지역위원장의 경륜과 특성에 맞게 역할 분담을 하고 함께 논의해 광주시당을 더 혁신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광주 현안은 무엇인가.

-광주도 마찬가지로 고금리 장기화, 내수 침체, 경영 여건 악화 등으로 지역 경제가 어렵다. 그 중에서도 노사 상생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와 AI 집적단지 조성, 군 공항 이전 문제 등 풀어야 할 주요 현안이 산적해 있다. 8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광주시와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

▲시당위원장으로서 광주를 위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정치적 상황이나 외교, 사회, 민생경제 등 모두 어렵다. 윤석열 정부는 총선 민의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아무 것도 한 게 없으며 달라진 것도 없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광주시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2년 뒤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최고 투표율과 득표율로 승리해야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광주시당이 중심이 돼 그 역할을 한 번 하고 싶다.

▲시당위원장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 측과의 비방전 등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봉합할 생각인가.

-당원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반영하면 화합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그래서 당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당원들의 의사를 들으려고 한다. 의사를 확인해 시당의 문제는 시당 위원장이 직접 반영하고, 중앙당의 문제는 중앙당에 의견이 수렴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또 강위원 후보가 주장했던 여러 가지 정책들도 가감 없이 반영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당원들의 생각을 파악할 수 있었다. 권한이 한 곳에 집중되는 것에 대해 당원 일부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현역 의원이 기대에 어긋나면 언제든지 당원들이 표를 던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굉장히 중요한 신호다. 의원들이 당원과 시민의 뜻을 더 잘 살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서 당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당원 주권 시대의 교과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당원 주권 시대가 민주당의 시대적 화두다. 당의 중요한 문제, 시당의 중요한 문제에서는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하려고 한다. 의사를 확인해 시당의 문제는 광주시당에서 직접 반영하고, 중앙당의 문제는 중앙당에 의견이 수렴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또 당원들이 매월 당비를 내고 있는데 당원으로서 존재감·명예감이 어떤가. 존재감과 명예감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시당 당사를 마련해 많은 당원이 당사에 자유롭게 출입하며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시당 소식지 발행으로 당원들이 주인으로서 당의 운영에 여러 가지 내용을 알고 있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소식지에 의견을 발표하고 기고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오랫동안 당에 활동하신 분들에 대해 명예감을 드높일 수 있는 배지도 제작하려고 한다. 특히 강위원 후보가 주장했던 여러 가지 정책들도 가감 없이 반영하겠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치권에서도 역할이 필요해 보이는데.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광주시와 8명의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수차례 만나서 토론도 하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눴다. 광주시 관계자들이 국회에 와서 벌써 3-4차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남도와 광주시, 무안군이 협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주문하고 있다. 군공항 문제는 광주시 전체 국회의원의 문제이고 광주시민이 숙원 사업과도 같다. 따라서 광주시에서 언제든 정치권의 역할을 주문하면 발벗고 나서겠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민들에게 한 말씀.

-광주시당 운영은 시민, 민주당 의원과 함께 지방선거 대선 승리를 위해 공약으로 내세웠던 내용을 100%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폭염도 힘들지만 윤석열 정부의 불통으로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 시민 여러분이 힘들어한다. 윤석열 정부는 또 다시 민생지원금 25만원 지원법과 방송 4법, 노란봉투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반드시 민생 법안이 통과돼 민생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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