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 강진군수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작업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계절근로 프로그램 확대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진군 제공>

강진군이 올해 추진한 공공형 베트남 계절근로자 시책이 호응을 얻고 있다.

20일 강진군에 따르면 군의 공공형 20명, 농가형 결혼이민자 가족 7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률은 0%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강진군과 국제 우호도시인 베트남 풍힙현과의 지난 10년간에 걸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류·협력이 가장 큰 바탕이 됐다.

지난해부터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농번기 동안 일손이 부족한 강진군의 농업 현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강진군은 계절근로자들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지난해 3월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같은해 11월에는 베트남 풍힙현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난 4월 20명의 공공형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했다.

또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국내 안착을 위해 입·출국 교통비와 통역비를 지원하고, 2동의 주거 공간을 제공했다.

이들은 5개월간의 정식 인력계약을 맺고 대다수는 3개월의 추가 작업을 확정 짓고 다음달 22일까지 농작업에 임한다.

강진군은 지난 베트남 풍힙현 MOU 체결과 재입국 추천 제도, 성실 근로자에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내년도 계절근로자 고용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다.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 출신 딘히엔카·보황퐁씨는 “한국 농작업이 만만하지는 않지만 매월 평균 받는 임금 200만원은 베트남에서 수개월 일해야 벌 수 있는 액수”라며 “숙소도 깨끗하고 먹는 것도 이제는 익숙해서 너무 좋다”고 입을 모았다.

고용주인 도암농협 윤재선 조합장은 “전담 직원을 배치해 숙식 편의 제공과 반일 근무, 초과근무 수당 지급 등 외국인의 임금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근로자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베트남 현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이러한 성과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률 0%라는 성과는 강진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사업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진군은 2025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을 희망하는 농가 수요조사를 오는 25일까지 읍·면사무소를 통해 신청 받을 예정이며 배정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영농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강진=정영록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