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22일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11기 창조클럽 아카데미 작은음악회에서 여성 팝페라 팀 레디스가 열창하고 있다./정은솔 기자

광주매일신문은 지난 22일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제11기 창조클럽 아카데미 작은음악회를 개최했다.

‘가을의 향연’이라는 주제 아래 강명진 전자바이올리니스트와 팝페라 팀 ‘레디스’가 다양한 무대를 선사했다.

먼저 강명진 전자바이올리니스트가 이탈리아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의 ‘사계 중 여름-3악장’을 연주했다.

연주를 마친 강 바이올리니스트는 “이 곡에 대해 두 가지는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다”며 “이 곡이 만들어진 때는 1725년으로 올해로 300주년을 맞았다는 것과 3악장에서 여름 날씨 4가지를 묘사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가지 날씨는 순서대로 구름, 먹구름, 비와 우박, 천둥번개”라고 소개하며 각 부분을 다시 한번 연주해 원우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강 바이올리니스트는 “전자바이올린은 소리가 커 잘 들리는 장점도 있지만, 기계음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실제로 연주하는 것이 맞는지 의심하는 경우도 있다”며 “곡에 대해 설명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게 돼 관객들의 마음도, 표정도 풀어져 좋은 무대가 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늘 모임과 계절에도 잘 어울릴 것”이라며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OST로 유명한 ‘문리버(Moon River)’를 끝으로 무대를 마쳤다.

뒤이어 3인조 여성 팝페라 팀 ‘레디스’가 조영남의 ‘모란 동백’을 부르며 등장했다.

팝페라(Popera)는 팝(Pop)과 오페라(Opera)의 합성어로 오페라를 팝처럼 부르는 음악의 장르 중 하나다.

레디스는 두번째 곡으로 사월과 오월이 1978년에 발표한 ‘장미’를 열창했다.

레디스의 리더 조아람 소프라노는 “사랑하는 연인을 장미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처럼 지금 함께 하는 원우들이 모두 아름다운 꽃과 같다”며 원우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세번째 곡은 원우들과 함께 하는 무대로 꾸며 흥겨움을 더했다.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지 덴차(Luigi Denza)의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i, Funicula)’를 부르며 원우들은 양 손을 흔들거나 팔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레디스가 마지막으로 부른 곡은 장은숙의 ‘춤을 추어요’였다. 노래 제목처럼 원우들이 모두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장내는 일순간 댄스와 웃음으로 가득찼다.

모든 공연을 마친 뒤에도 앵콜 요청이 이어지자 레디스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과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재차 열창했고, 원우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화답하며 작은음악회가 마무리 됐다.

/정은솔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