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미학’ 종가 내림음식과 역사적 스토리를 간직한 남도고택 체험 상품에 전 세계 청춘들이 매료되고 있다.

29일 전남도·전남관광재단에 따르면 올해 세계관광문화대전 성공 추진 및 남도고택 글로벌 홍보 마케팅을 위해 국내외에 거주하는 해외 SNS 서포터즈단을 비롯한 수도권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남도고택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남도고택 세계화를 첫 단추로 최근 이틀 간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유학생 20명을 초청해 나주 남파고택, 담양 학봉종가, 구례 쌍산재, 운조루 등 남도 종가만의 내림음식, 다도 체험, 전통공연, 다식 등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남관광재단은 남도고택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시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 K-푸드에 주목, 고택 종가 음식 만들기와 전통 K-디저트를 메인 테마로 차별화했다.

여기에 남도 음식과 어울리는 주류, 다도 체험, 전통 공연 등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첫날 ‘나주 남파고택’에서 각종 제철 꽃과 음식을 곁들여 부쳐 먹는 ‘부꾸미’ 만들기와 나주 다도참주가에서 ‘3대째 이어온 막걸리 이야기 및 막걸리 만들기’를 시작으로 독립운동 애국정신이 깃든 담양 학봉종가에서 ‘죽로차와 담양 전통 한과 다식’을 체험했다.

둘째 날에는 ‘금환락지’(금가락지가 떨어진 터라는 뜻으로 풍수지리설에 근거를 둔 명당)의 명당설을 가진 운조루 마당에서 전통 풍류 국악을 즐겼다.

이어 윤스테이 촬영으로 세계적인 핫플레이스가 된 쌍산재 민간정원을 둘러보고 전통 다식상 차림 음식을 맛보는 등 맛과 멋, 가을 낭만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전남관광재단은 남도고택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올해 초 일본 약선 요리연구가들로 구성된 일본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관광두레 사업체와 기순도 전통 명인의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인바운드 상품으로 출시, 100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다.

또한 올해 11월에는 한국관광공사 구미주 SNS 서포터즈 기자단을 초청해 고택과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남도의 사찰을 기획해 전남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숙재 학봉종가 종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인심을 느끼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전남관광재단이 2017년부터 추진 중인 ‘남도고택 체험 프로그램’은 전남의 숨은 명소인 남도 고택과 오랜 시간 이어 내려온 종가문화를 관광과 연계해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이다. 11월엔 고택과 사찰을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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