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와 목포시의회가 목포추모공원(화장장) 민간 운영 위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의회가 목포시의 직영 전환을 전제로 민간위탁 동의안을 다시 상정한다면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조성오 목포시의회 의장 등 12명의 시의원이 박홍률 목포시장의 목포시 화장장 민간위탁 동의안 부결에 따른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목포시의원들은 “목포시의 화장장 운영이 목포시 집행부의 무책임한 태도와 졸속행정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며 “박 시장은 화장장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발언을 통해 시민의 우려를 키워 혼란을 야기시켰다”고 규탄했다.

의원들은 “현재 화장장을 운영하고 있는 위탁업체에 재위탁을 맡기는 것은 민주당 12명의 시의원 모두 원치 않는다”며 “박 시장의 강성행정은 시민의 생명존엄권을 볼모로 눈 앞에 닥친 현 상황을 책임회피하려는 치졸한 행위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원들은 “기획복지위원회에서도 준비기간을 주고 직영으로 전환하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수정 동의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집행부에서는 3년의 위탁기간만을 고수했다”며 “직영 전환을 전제로 한 민간위탁 동의안을 다시 상정한다면 즉시 원포인트 의회를 열어서라도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의지가 있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입장문에 참여한 목포시의원은 조성오·이동수·박용식·김관호·이형완·최환석·정재훈·박효상·고경욱·최원석·최지선·유창훈 의원이다.

한편, 목포시와 목포시의회가 내년 1월 발생될지도 모를 ‘장례대란’만은 막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해 향후 극적인 합의점 도출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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