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안 부산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똥파리들이 있다. 멀지 않은 1980년 불법적인 계엄선포는 선량한 국민들에게 총칼을 들이대고 헬기에서 기총사격을 가하는 등 만행과 학살 행위를 초래했다. 광주시민을 중심으로 국민들은 계엄군의 위협에도 대동세상을 향한 거룩한 발걸음으로 아름다운 조국에 대한 씨를 뿌렸다. 학살자들은 처벌을 받았다.

며칠 전에 발생한 친위 쿠테타는 내란반역의 현행범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수행중이다. 서울, 부산, 대전 등에서 반역자들을 동조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곤 한다. 계엄이 뭐가 어때서라고 말이다. 응수하기를, 당신들 계엄 제대로 경험해 봤냐고 묻는다.

무식한 여행자인 필자는 국내에서는 수 차례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계엄을 경험했다. 대개 최소한 수도(우리의 경우 서울)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 혹은 대량살상 등이 일어난 경우, 적을 진압하거나, 전시임을 알리고 준비할때 계엄을 발동한다. 얼마전 전처럼 선량한 국민들과 적법하게 선출된 국회의원, 헌법기관 종사자들, 재판관, 같은 정당의 대표자 등을 적으로 간주하고, 본인의 안위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하는 경우는 듣도 알지도 못한 마귀의 행동이다.

국민들이 맡긴 군 통수권을 본인의 악마적 살육 본능을 충족하려고 사용하는 이번 계엄은 내란반역과 아울러 집단학살을 수행했다. 이번 계엄과정에서 적을 살상하도록 고도로 훈련된 부대에 무기를 지급하고 곳곳에 배치한 것은 집단 학살을 부분적으로 실천했다고 볼 수 있다. 광주민중항쟁에서 군인들이 살육과 폭력에 점차 광분해 갔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번 계엄은 국민들에 대해 총부리를 겨누고 집단적인 학살을 수행했다는 점에서(절대 미수와 계획이 아님) 인류에 대한 범죄로 처벌받아야 한다. 특히 북파부대원 혹은 동부대 예비군을 동원하고 대기했다는 소문이 있는 것을 보면 국민들을 대상으로 민족을 대상으로 상상하기 힘든, 믿고 싶지 않은 일들이 일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중·고교, 대학생 등 대다수 국민들이 질문을 던진다. 느닷없이 국민들을 총칼로 위협하는 대통령이 제정신이냐고. 2024년 12월14일에는 여의도 광장에 200만 명의 인파가 몰려 화합의 장을 펼쳤다. 국민들의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역사를 전진시키겠노라는 다짐이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민주화와 평화를 향한 여정중에도 세계 무역액 순위 7위라는 선진국으로 부상했다. 한국은 소수 광신도, 폭군들이 지배하는 나라가 더 이상 아니다. 12월14일 여의도 광장에 가득 찬 발랄하고 경쾌한 음악과 춤은 우리나라가 식민지 지배와 동족상잔 그리고 쿠테타를 민중항쟁과 새로운 연대와 나눔으로 극복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광주와 전남 시민들이 민주를 넘어 세계 시민들과 연대와 평화정신을 나눌 때이다. 새로운 민족사와 세계인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주저 하지 말고 세계 시민들을 이끌어 가는 소명을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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