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금)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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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가족의 형태에서 가족 변화의 역동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기존의 혼인과 혈연중심의 가족을 넘어 다양한 방식의 관계 맺음으로 가족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핵가족의 전형으로 여겨졌던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3-4인 가족으로 함께 사는 모습은 더 이상 우리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다. 5인 가족 내에도 학업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1인 가구 자녀, 직업으로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며 주말부부로 지내는 부모, 비싼 임대료를 나누어 친구와 함께 생활하는 셰어하우스 가구, 사실혼이나 동거 커플 가구 등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보면 그 양상이 매우 다양하다.
건강가정기본법에서 정의하는 가족은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뤄진 사회의 기본단위로 한정돼 있어, 변화하는 가족의 삶을 모두 포괄하기에는 부족하다. 이에 따라 ‘가정’의 개념이 추가돼 가족 구성원이 생계 또는 주거를 함께 하는 생활공동체로서 구성원의 일상적인 부양·양육·보호·교육 등이 이뤄지는 생활단위로 정의된다.
‘조립식 가족’에서처럼 여성가족부(2021년) 발표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혼인이나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주거와 생계를 공유하는 경우를 가족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가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상당히 넓어지고 유연해졌음을 보여준다.
여성가족부는 2024년 ‘모든 가족을 든든하게’라는 목표 아래 가족 서비스를 위한 가족센터의 온가족보듬사업을 강화해왔다.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7개 가족 서비스를 ‘온가족보듬사업’으로 통합하고 1인 가구, 다문화가족, 청소년 한부모 등 가족 형태별로 구분해 서비스를 제공하던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어떤 형태의 가족이든 상담 등을 통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먼저 파악하고 가족별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탄력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특정한 유형에 맞춘 가족 서비스가 아니라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누구나 도움이 필요한 가족에게 상담과 사례관리를 통해 가족 내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온가족보듬사업의 서비스 내용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부모-자녀상담, 부부상담, 이혼전·후상담 등 가족상담. 둘째, 지역사회자원연계 등의 사례관리. 셋째, 가족관계향상을 위한 교육·문화 프로그램 및 자조모임 등 사회적 관계망 형성지원. 넷째, 긴급위기 상황에 직면한 가족에 대한 심리·정서지원을 포함한 긴급위기지원이다.
특히 보듬매니저가 파견돼 취학 전 아동, 초·중학교 재학 또는 이에 상응하는 연령대의 (손)자녀 및 만 24세 이하 청소년(한)부모에게는 학습정서지원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학습습관 형성, 과목별 학습지도, 숙제지도와 부족한 기초학습 지도를 제공한다. 또한 사례관리 대상 중 (조)부모 및 (손)자녀의 건강 악화 등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돌봄 관련 가사 활동, 외출 시 동행·부축, 말벗, 생활상담 등의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가족은 우리 삶에서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담당한다. 가족의 형태는 점점 다양해지고 유연성을 갖춘 새로운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가족 간의 관계, 정서적 지지, 상호 존중 등을 통해 서로 믿고 의지하는 가족의 진정한 의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가족을 지원하고 접근하는 방식도 더욱 유연해지고 확대돼야 한다. 어떤 형태의 가족이든 관계의 어려움, 의사소통, 자녀양육에 대한 고민, 이혼·전후 상담, 가족교육 및 문화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내가 사는 지역의 가까운 가족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권유한다. ‘모든 가족을 든든하게’하는 가족센터의 가족서비스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가족센터(www.familynet.or.kr)를 검색하면 ‘지역센터 바로가기’를 통해 내 지역의 가족센터를 찾을 수 있으며, 가족센터 대표전화(1577-9337)로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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