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공무원들이 유연근무 중 출·퇴근 기록을 누락하는 등 허술한 복무 관리로 무더기 적발됐다.

7일 광주시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에 따르면 지난해 남구를 대상으로 한 종합감사에서 부적절한 행위 39건을 적발해 훈계 14명·주의 8명 등 23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와 67건의 행정상 조치, 1억5천만원 상당의 재정상 조치를 요구했다.

이중 남구는 일·가정 양립을 위해 직원 유연근무제 활성화를 추진 중인데 감사 결과 지난 2022년 9월부터 6월 사이 유연근무를 이용한 남구 공무원은 352명 중 232명(65.9%)이 총 출·퇴근 건수 3만2천568회 중 9천33회(27.7%)에 대해 출·퇴근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3명은 유연근무 신청일수가 100일 이상임에도 90% 이상 출·퇴근을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감사위는 상습적인 미등록 직원들에게 일정 기간 유연근무를 제한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과 복무관리 업무를 철저히 하라는 주의 조치를 내렸다.

남구 관계자는 “감사 결과를 수용하고 분기별 복무점검을 통해 위반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시 해당 직원에게 일정 기간 유연근무를 제한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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