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준(오른쪽서 두 번째) 무안경찰서장은 실종 치매노인의 발자국을 처음 발견한 수사1팀 강동원(맨 오른쪽) 순경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무안경찰서 제공>

무안경찰서가 영하 10도의 혹한 속에서 실종된 70대 치매노인을 2시간 만에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10일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43분께 77세 치매노인이 집을 나간 후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는 영하 10도의 강추위에 실종 어르신이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위치 추적이 안되는 등 발견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찰은 무안소방서, 지자체, 마을 주민, 의용소방대 등과 함께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무안경찰서 수사과는 CCTV 분석조와 현장수색팀으로 실종추적팀을 구성, 주변 CCTV를 집중 분석하며 실종자의 이동 동선을 추적했다.

수색팀은 주거지에서 약 2㎞ 떨어진 야산 방면 농로에서 실종자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발자국을 따라가던 중 축사 앞에서 흔적이 끊기자 수색팀은 축사 울타리를 넘어 내부를 집중 수색했다. 얼마 후 추위에 떨며 웅크리고 있던 실종자를 신고 접수 2시간10분 만에 구조했다.

발견 당시 실종자는 저체온증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수색에서 실종자의 발자국을 처음 발견한 무안경찰서 수사1팀 강동원 순경은 표창장을 받았으며 “치매노인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다. 한 생명을 구한 것에 큰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용준 무안경찰서장은 “치매노인은 실종 시 골든타임(24시간) 내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민·관·경 합동 대응을 강화해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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