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문화관 조감도

공사현장.

국립광주박물관의 숙원사업인 ‘도자문화관’ 건립 공사가 오는 12월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자문화관 개관으로 국내외 전문가와 관람객 방문을 유도해 아시아 도자문화 교류의 교두보로서 역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물관은 지난 1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중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모두를 위한 문화공간’을 목표로 광주 신창동 유적 등 중요 지역사 조사연구 추진,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전시 개최,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과 문화행사 운영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도자문화관’은 약 4년 간의 준비를 마치고 올해 말 시민들과 만난다. 지상 2층 규모의 건물로 1층에는 3개의 상설전시실(한국도자문화실, 신안해저문화유산실, 신기술융합콘텐츠실)과 도자기 전문 수장고가 들어선다. 2층에는 카페 등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현재 건립공사 공정률은 93%로 다음달 중 준공을 마치고 전기·통신·소방 공사 등을 거쳐 연말께 일반에 공개한다.

한국도자문화실은 광주·전남의 도자기를 중심으로 한국 나아가 아시아 도자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담는다. 강진 고려청자, 광주 충효동 분청사기 등 지역 출토 도자 유산을 중심으로 제작·유통·소비 관점에서 한국 도자문화를 들여다본다.

신안해저문화유산실에서는 14세기 동아시아 해상교류를 보여주는 희소한 자료이자 명품 도자 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신기술융합콘텐츠실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도자 유산과 광주·전남의 전통 문화유산을 주제로 만든 고해상도의 몰입형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지역사 조사연구에도 박차를 가한다. 2022년 시작한 ‘광주 신창동 유적 문화경관 복원’ 사업은 그간의 연구 성과를 종합한 보고서를 발간하며, 호남고고학회와 공동 추진하는 ‘선사·고대 한반도의 식량’ 연구도 진행한다. 특히 신안해저문화유산 중에서도 청자 연구를 중점 진행한다. 신안해저 출수품 중 청자는 약 1만5천여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원나라 대표 도자인 용천청자는 전 세계적으로 광주박물관에 가장 많은 수량이 보관돼 있어 연구성과가 주목된다.

세대를 아울러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전과 교육, 행사도 준비돼 있다. 오는 5월에는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분청사기’를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도자문화관 개관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 지역순회전 ‘푸른 세상을 빚다-고려 상형청자’를 연다.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14종 128회의 맞춤형 박물관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중학생 대상 교육 ‘스쿨in뮤지엄’, 초등 대상 ‘고려청자 몽타주’ 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토요 어린이를 위한 공연’, 도자문화관 개관 연계 체험 및 음악회 등 연간 14종 39회의 문화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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