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월)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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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해볼 수 있는 ‘2025 ACC 아시아 예술체험’을 운영한다. 2022년부터 꾸준히 진행된 ‘ACC 아시아 예술체험’은 아시아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체험을 통해 아시아 문화가치를 확산하고자 기획됐다. 지난해 신청·접수가 조기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ACC는 지난해 31회 진행했던 예술체험 강좌를 올해는 42% 확대, 총 44회 운영한다.
특히 올해 프로그램은 더욱 다양한 주제로 시민과 만난다.
먼저 오는 3-10월 새롭게 선보이는 튀르키예의 ‘에브루(Ebru) 아트’ 강좌가 총 6회 열린다. ‘에브루’는 오스만 제국 시절 튀르키예의 화가와 서예가가 새로운 방식으로 창안한 마블링 기법으로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교육 참여자들은 ‘에브루’ 특유의 재료인 소 담즙을 사용해 수면 위로 펼쳐지는 튀르키예 예술을 체험하고 작품을 제작하는 등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수업은 튀르키예에서 온 ‘에브루’ 작가가 진행해 현지 예술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이어 오는 3-11월에는 한·중·일 3국의 전통회화가 지닌 철학적 배경과 특징을 알아보는 ‘동아시아 전통회화’ 강좌가 진행된다. 이번 강좌에서는 한국 전통 회화인 ‘민화’의 재료와 사용법, 표현 기법에 대해 배우고 직접 그리며 재해석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강의는 광주비엔날레 참여 등 한국화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윤세영 작가가 맡는다.
또 ACC는 지난해 참여자 수요를 반영해 올해 ‘아시아를 새기다’ 강좌 정원을 20명으로 늘려 운영한다. 지난 1월에 이어 오는 5월 열리는 ‘아시아를 새기다’ 강좌는 자신의 이름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돌에 새겨 인장(印章)을 제작하고 소장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체험 외에도 아시아 문명을 중심으로 문자와 인장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살펴보는 등 인문학적 식견을 넓힐 수 있다.
꾸준한 인기강좌인 ‘인도네시아 공예-바틱(Batik)’은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8월 한 차례 더 진행된다. ‘바틱’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면(綿)·견(絹)에 염색하는 공예로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삶에 오롯이 스며들어 있다. 참여자들은 생활과 문화 속 다양한 의미를 갖는 문양을 배운다. 이어 밀랍을 녹인 후 ‘바틱’ 작업에 필요한 전통도구인 ‘찬팅(Tjating)’으로 밑그림을 그려 염색한 후 밀랍을 제거하는 등 ‘바틱’의 전 작업 과정을 체험해본다.
끝으로 ‘아시아 공예-나전칠기’ 강좌는 지난 1월에 이어 오는 12월에 추가 진행된다. 한국의 ‘나전칠기’는 조개·소라·전복 등의 껍질로 기물(器物)의 면과 가구의 면을 칠과 함께 장식해 완성한 공예품이다. 강좌에서는 아시아 5개 권역에서 발달한 공예의 특징을 접하고,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발전한 옻칠공예와 함께 한국 나전칠기의 역사·기법을 들여다본다. 참여자들은 패턴을 디자인하고 여러 종류의 자개를 붙여 나만의 나전함 공예품을 제작할 수 있다.
강좌는 문화정보원 문화교육실1에서 진행되며, 오는 20일부터 ACC 누리집에서 접수하면 된다. 수강료는 모두 무료로,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욱 전당장 직무대리는 “아시아의 문화다양성을 체험으로 접할 수 있는 ACC 예술체험교육은 꾸준히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지식보다 내 손으로 그리고 만드는 경험을 통해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에 더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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