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김도현(왼쪽)과 황동하가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호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두 우완 영건, 김도현과 황동하가 5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재활 중인 이의리의 전반기 복귀가 유력한 상황에서 5선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KIA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스프링캠프 세 번째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에는 김도현, 황동하, 김태형, 유승철, 김대유, 홍원빈, 이준영, 전상현 등이 차례로 등판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KIA는 이미 ‘원투펀치’ 네일과 올러, 양현종, 윤영철로 이어지는 1-4선발을 잠정 확정한 상태다.

여기에 김도현과 황동하가 남은 5선발 자리를 놓고 나란히 호투를 펼치며, 팀 마운드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두 선수 모두 탄탄한 피칭으로 마지막 자리 예약을 위해 순항 중이다.

선발로 나선 김도현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철벽투를 선보이며 지난 22일 히로시마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했고, 2회와 3회에는 주자가 출루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를 기록했고, 총 39개의 공을 던지며 투심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구위를 점검했다.

4회부터 등판한 황동하도 2이닝 1피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김도현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2사 1·2루 위기에서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세 타자를 땅볼과 뜬공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내며, 이범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신인 김태형도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이후 등판한 유승철과 홍원빈이 난조를 보이며, 팀은 1-3으로 역전패했다. 김대유(7회)와 이준영(8회), 전상현(9회)은 무실점으로 1이닝을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김도영과 위즈덤이 선발 출장했으나 나란히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KBO 리그 첫 실전에 나선 위즈덤은 2회 땅볼, 4회 병살타로 물러나며 데뷔 홈런은 다음 경기로 미뤘다.

호랑이 군단은 내달 2일 삼성, 3일 kt와의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 타이거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갸티비’는 3일 오후 1시부터 kt와의 경기를 생중계 할 예정이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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