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이 지난해 6조원 가까이 팔리며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와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5조9천562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광주의 한 복권판매점 앞.

지난해 로또 행운의 숫자는 13번과 19번이며, 자동 당첨자가 1등 당첨 확률의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매일신문이 동행복권 당첨결과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2024년) 로또 당첨번호 횟수와 홀짝 통계, 구간별 출현횟수, 1등 최다 배출 지역 등을 분석했다.

27일 동행복권의 로또당첨번호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로또 추첨은 1101회(1월6일) 추첨을 시작으로 1152회(12월28일)까지 총 52차례 진행됐다.

총 312개의 당첨공이 뽑힌 가운데 13번·19번 공이 각각 12회씩 지난해 가장 높은 출현 빈도를 보였다. 이는 보너스번호를 제외한 당첨횟수로 로또 45개 추첨볼 중 최다 출현 기록이다.

13번 공은 상반기 동안 8차례, 하반기에는 4차례 등장하며 상반기에 강세를 보였던 반면, 19번 공은 상반기 4차례, 하반기 8차례로 반대된 출현 패턴을 보였다.

이어 최다 당첨 번호 2위는 6번·30번·33번으로 각각 11번씩 뽑혔고, 3번·7번·15번·34번·37번은 각 10회로 그 뒤를 이었다.

보너스번호까지 포함한 최다 당첨횟수에서는 13회를 기록한 3번·6번 공이 가장 많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재감 없는 로또 번호?

한 해 동안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번호도 있다. 그 주인공은 18번·23번 공이다.

18번은 단 한번, 지난해 12월14일에 진행된 1150회 추첨에서 당첨번호로 등장했다. 23번 공 역시 같은해 4월14일 1115회 추첨서 딱 한 차례 등장했다.

◇10번대·30번대 출현율 가장 높아

로또 당첨번호의 출현율이 가장 많은 구간대는 10번대와 30번대였다.

지난해 로또 당첨번호 구간별 출현율을 살펴보면 10(11-20)번대와 30(31-40)번대가 25.3%를 기록,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1-10)번대 22.4%, 20(21-30)번대 18.9%, 40(41-45)번대 8% 순으로 나타났다.

◇홀수 > 짝수

1등 당첨번호 홀짝 통계에서는 홀수 번호가 짝수 번호보다 더 많이 뽑힌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첨에서 1등 당첨번호로 뽑힌 총 312개의 당첨번호를 분석해보면 홀수 번호는 총 162개로 출현율 51.9%를 보이며 총 150개(출현율 48%)가 뽑힌 짝수 번호 기록을 근소하게 앞섰다.

◇자동 구매 ‘대세’

로또 1등 당첨은 자동 구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로또 1등 당첨자 수는 총 763명으로 1등 당첨자들의 구매 패턴을 보면 자동 487개, 반자동 26개, 수동 250개이다.

이 중 자동 방식이 전체 1등 당첨자의 63.8%를 차지했고, 수동 구매는 32.8%, 반자동은 3.4%에 그쳤다.

◇1등 당첨금액 가장 많은 회차와 적은 회차는?

지난해 1등 당첨 금액이 가장 많은 회차는 1147회(11월23일 추첨)로 1등 8명이 1인당 33억2천342만원을 수령했다. 반면 1등 당첨 금액이 가장 적은 회차는 1128회(7월13일 추첨)로 당첨자 63명이 4억1천992만원씩 나눠가졌다.

◇서구 1등 당첨 최다…총 11건

지난해 광주지역 로또 1등 당첨 최다 발생지는 서구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1등 당첨은 총 27건(자동 15·수동 11·반자동 1)으로 이중 11건(자동 6·수동 5)이 서구 판매점서 나왔으며 이어 광산구(9건), 북구(5건), 남·동구(각 1건)가 뒤를 이었다.

특히 서구에 위치한 ‘A 복권방’은 광주 지역에서 가장 많은 1등 당첨을 배출해 ‘로또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실제 이곳 판매점에서는 지난해 자동 3건, 수동 4건 등 총 7건의 1등 당첨이 나왔다. 이는 광주 전체 1등 당첨 건수의 약 26%에 달하는 수치다.

◇전남지역 총 35건 1등…순천 ‘최다’

전남 지역에서는 총 35건의 1등이 나왔으며 자동 구매(19건)와 수동 구매(16건)가 비슷한 비율로 행운을 나눴다.

지역별로 보면 순천에서 1등 당첨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목포·여수 각 6건, 나주 4건, 광양 3건, 무안 2건, 해남·담양·고흥·화순·완도·영광 각 1건 등이다.

지난해 제1114회(4월6일) 추첨에서는 순천의 한 판매점에서 5건의 수동 구매로 1등 당첨자가 동시에 나와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보다 자세한 로또 당첨 안내와 통계 분석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홍철·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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