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우作 ‘양양해경’

진양욱作 ‘무등산’

김보현作 ‘무제’

김영태作 ‘법성포에서’

오승우作 ‘신록 新綠, 광주 양림동 풍경’

새봄을 맞아 광주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끈 지역 작가들의 회화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조선대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은 오는 6월27일까지 김보현·김영태·오승우·윤재우·진양욱 화백의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 풍경을 조명하는 전시 ‘빛이 머문자리, 풍경의 속삭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다섯 명 화백의 평면 회화 27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지역 미술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예술이 지역과 맺는 관계를 다시금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선대 미술관은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의 기증작 380여 점을 포함해 총 1천860여점의 소장품을 보유, 이를 통해 지역 미술의 가치와 흐름을 조명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장품 중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과 작가들의 시선이 담긴 작품을 통해 예술이 기억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조명한다.

김보현 화백은 1970년대 여행을 다니며 떠오르는 즉흥적인 작업 방식을 통해 순간의 감정을 표현했다. 그의 화폭에서는 기억 속 이미지들이 중첩된 독창적인 자연 풍광이 펼쳐진다.

김영태 화백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탐구한다. 목가적인 분위기와 따뜻한 색감으로 자연을 감성적으로 재해석한 풍경화를 보여준다.

오승우 화백은 강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터치로 남도의 섬, 바다, 들녘을 표현했다. 한국적 정서를 담은 추상적이고 역동적인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윤재우 화백의 그림은 화려하고 장식적인 색채, 선적인 표현이 특징이다. 시대별로 다양한 화풍을 시도하며 강렬한 색채와 단순화된 형태로 개성적인 화면 구성을 보인다.

진양욱 화백은 다채로운 색면과 낙천적인 색채 표현을 통해 생동감 넘치고 감각적인 작품을 제작했다.

전시는 이처럼 각기 다른 개성과 시선으로 지역의 풍경과 감성을 담은 작품 속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제1전시실에는 김보현 화백이 여행 중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표현한 풍경화와 오승우 화백이 양림동, 마이산, 속리산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제2·3전시실에는 김영태, 윤재우, 진양욱 화백이 저마다의 시각으로 해석한 지역 풍경 회화를 선보인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깊이 있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박세라 조선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같은 풍경이라도 작가의 시선과 표현 방식에 따라 색다른 해석과 결과물이 탄생하게 된다”며 “자연과 예술이 교감하는 다채로운 순간을 선사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소장품의 가치와 지역 미술의 깊이를 조명하고, 예술적 영감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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