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금)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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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반열에 당당하게 오른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당시 청·장년들의 피와 땀을 수반한 노력과 희생이 있었으며 시간이 흘러 그들은 ‘노인’이 되어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직장과 가정 등 일선에서 물러나 노후를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은 본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과 소속감 결여에서 오는 좌절감에 빠지기 쉬운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일상생활 속에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여가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어르신들은 젊은 세대와 비교했을 때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실제로 향유하고 있는 여가 활동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한정적이고 다채롭지 못하다는 특징이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간 여가 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81.3%였으나 그 활동이 산책, 음악감상, 낮잠 등 단순하거나 정적인 경우가 많았다.
또한 여가 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라는 응답이 4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신체 능력, 건강 상태, 경제적 상황 등 개인적인 이유에 더해 관련 인프라의 부족과 접근성 문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노인 여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복지관 또는 대한노인회 등의 복지 시설들은 어르신들의 거주지에 따라 접근성이 다를 수 있고 프로그램 참여 공간 및 인원수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여가 활동 참여 수요를 모두 충족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북구는 어르신들의 접근성이 높은 ‘경로당’을 스마트하게 탈바꿈해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경로당’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경로당’은 2024년 과기부 스마트 빌리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국·시비 포함 12억5천만원을 투입해 경로당에 양방향 영상 중계 장치를 설치하고 실버 요가, 노래교실, 치매 예방 운동 등 어르신들의 선호도가 높은 맞춤형 여가 프로그램을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다. 올해 초 북구가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40개소를 구축했다.
이 사업을 통해 기존에는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인 복지 시설에 직접 방문해야만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가까운 경로당에서도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게 돼 경로당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활동이 활성화됨에 따라 어르신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정서적 안정을 찾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를 살펴보면 67.2%의 어르신들이 ‘디지털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특히 ‘키오스크를 활용해 주문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7.9%에 불과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우리 생활 전반에 자리 잡은 키오스크 사용법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에 북구는 ‘스마트 경로당’에 실제 화면과 유사한 교육용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음식 주문, 기차표 발권, 영화표 예매 등 실생활에 필요한 키오스크 사용법을 교육해 디지털 사회를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추가로 체성분 분석기, 신장 및 체중 측정기, 혈압 및 혈당계, 자동 평형 검사기, 치매 검사기 등 6종의 헬스케어 장치를 갖춘 카라반 형태의 ‘스마트 헬스케어 모빌리티’를 운영해 어르신들에게 접근성 높은 건강관리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은 보다 체계적인 건강 관리와 예방적 의료서비스를 받게 되며 특히 정기적인 기초 건강 측정과 맞춤형 건강 상담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조기에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현재 북구의 노인 인구는 8만명을 돌파했으며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흐름에 맞는 ‘스마트 경로당’ 구축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자립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르신들이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존중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목표임을 다시 한번 상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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