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신청서를 제출했다. 엑스포는 지방시대위원회와 정부 부처, 17개 시·도와 교육청 등이 공동 주최하는 대형 전시회로, 지방정치의 비전과 정책,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 전국에서 약 5만명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 행사다. 광주시는 ‘방문의 해’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실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해는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의 해로 더욱 의미가 깊다.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광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다. 특히 엑스포가 지방자치박람회와 균형발전박람회를 통합한 이후 2022년 개최지가 부산, 2023년 대전, 2024년 강원 춘천시였다는 점에서 호남권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주민자치연합회 회장단 취임식에서 지방자치 30년, 주민자치회 전환의 원년인 만큼 정부 주관 엑스포를 유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엑스포에서 ‘첨단기술과 문화의 미래도시 광주’를 주제로 홍보관을 운영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캐스퍼 전기차(EV)’, 감정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음악콘텐츠를 추천하는 ‘눈치AI’ 등을 선보였다. 또 주요 산업정책을 소개하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담아낸 광주정신존,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기아×오매나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 눈길을 끌었다.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광주에서 펼쳐져야 한다. 지방자치 30년, 광주 방문의 해와 맞물려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해 춘천시는 3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및 70억원의 소득 효과를 추산했다. 경제·사회·문화적 잠재력을 전국적으로 알리며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시가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재도전에 나선 울산시와 경쟁에서 충분한 우위를 갖는다. 개최지는 5월 중 선정될 예정이다. 현장 실사부터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것이다. 광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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