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춘섭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광주지역본부장

오는 4월20일은 제45회 장애인의 날이다. 이날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한 법정 기념일이다. 2023년 보건복지부 ‘등록장애인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등록 장애인은 26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5.1%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시는 인구 142만명 중 장애 인구는 6만9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필자는 장애인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일원으로서, 이번 기회를 통해 장애인의 권리 향상과 그들의 사회 참여 확대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한다.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위한 정책과 환경 개선에 많은 진전을 이뤘고, 장애인들도 점차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며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이 남아 있다.

특히 장애인 고용 문제는 여전히 큰 도전 과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각 분야에서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 전환과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광주시로 국한해서 살펴보더라도 장애인 고용의무사업체 691개사 중 장애인고용 미이행 기업은 169개사로, 미이행에 따른 고용부담금은 115억에 달한다. 이처럼 장애인고용을 위한 사회적 약속 이행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광주지역본부(이하 ‘공단 광주지역본부’)는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참여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기업들과 협력해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고, 장애인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다 다양한 취업 지원 사업, 직업 훈련, 맞춤형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장애인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은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장애인들이 지속적으로 직장에서 성장하고, 자신감을 얻으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조돼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우리 공단에서는 전문적인 장애인고용컨설팅에 기반한 기업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단 광주지역본부에서는 장애인의 고용 촉진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장애인이 직장 내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의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시대에 장애인 고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기업경쟁력의 새로운 기회이다. 기업의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곳에 위치한 무등산은 광주시와 전남 화순군, 담양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최고봉은 1천187m의 천왕봉이다. 여기서 ‘무등’이란 말은 불교용어로 평등이 크게 이뤄져서 평등이란 말조차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모든 장애인이 차별 없이 평등한 기회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하루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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