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꽃-그 자유로움에 대하여’

어두운 밤 하얀 파꽃이 가득 피어있는 풍경은 대지가 피워내는 빛의 향연과도 비슷해 보인다. 속을 비워 더욱 탱탱하게 살이 오른 줄기는 하얀 꽃잎과도 더없이 조화로움을 이룬다.

‘파꽃 작가’로 불리는 최향의 33번째 개인전이 오는 23일까지 이화갤러리에서 열린다.

‘파꽃-그 자유로움에 대하여’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선 지난 5년 여 간 작업한 파꽃 연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그동안 노랑 또는 파랑 빛깔 원색의 꽃잎을 주로 표현했다면 이번 ‘파꽃’ 연작은 무채색을 활용한 것으로 작가 내면의 사유를 담아냈다.

작가는 “파꽃은 어느 화려한 꽃보다 밝게 어둠을 비추는 하얀 촛불과 같은 꽃”이라며 “한 자루 초와 같이 빛나는 파꽃처럼 내 안에서 남김없이 타오를 때 우리네 인생 여행길은 더 단단하고 행복한 꽃을 피워낼 것”이라고 밝혔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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