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시향 키즈콘서트

‘호두까기인형, 피터와 늑대가 들려주는 생동감 넘치는 클래식 모험’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하는 클래식 키즈콘서트가 마련됐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 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키즈콘서트 ‘모래 위의 클래식’을 개최한다.

광주시향은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키즈콘서트 개최를 통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클래식 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특별 무대로,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자연스럽게 클래식 공연 예절을 배우고 음악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나누게 된다.

지휘자 김영언의 지휘 아래 샌드아트 작가 박은수, 내레이션 박경태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클래식 음악과 샌드아트, 내레이션이 함께 펼쳐지며 어린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샌드아트 작가 박은수

공연에선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인형 모음곡’과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가 연주된다. 각 작품의 내용이 시각적으로 표현되면서 어린이들이 이야기 흐름을 쉽게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막을 알리는 ‘호두까기인형 모음곡’은 차이콥스키 3대 발레음악 중 하나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발레 음악 모음곡으로 경쾌한 마음을 묘사한 ‘작은 서곡’, 신비로운 분위기의 ‘사탕 요정의 춤’, ‘러시아 춤’, ‘아라비아 춤’, ‘중국 춤’, 피리를 불며 춤추는 모습을 그린 ‘갈대피리의 춤’, 사탕요정이 왈츠 선율에 맞춰 춤을 추는 ‘꽃의 왈츠’ 등 곡이 연주된다.

이어지는 ‘피터와 늑대’는 등장인물을 악기별로 표현한 독특한 작품으로, 아이들이 음악을 흥미롭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용감한 소년 피터가 작은 새와 함께 오리를 잡아먹은 늑대를 잡아 동물원에 보낸다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은 지혜와 용기를 배우게 된다. 늑대, 오리, 피터 등 각 캐릭터가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등 악기로 표현되며 저절로 악기의 특성과 음색을 이해할 수 있다.

음악과 함께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샌드아트와 동화 이야기와 같은 내레이션이 공연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병욱 광주시향 예술감독은 “샌드아트와 내레이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예술 장르간 융합을 통해 어린이들이 상상력과 감수성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을 새로운 방식으로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키즈콘서트 ‘모래 위의 클래식’은 2일 오후 7시30분, 3일 오전 11시, 오후 3시, 4일 오후 3시 총 네 차례 열린다. 공연은 36개월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며,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S석 2만원, A석 1만원./최명진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