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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 속 가려진 세계의 본질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드영미술관 2025 청년작가 선정공모전에 최종 선정된 강동호 작가 개인전이 오는 6월4일까지 진행된다.

드영미술관의 청년작가 공모전은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풀어 헝클고 모아’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작가가 진행한 회화 18점과 입체 6점 등 총 24점의 작업물을 선보인다.

주제에서 볼 수 있듯, 전시장에선 작가가 지금까지 진행한 다양한 작업물을 한데 모아 펼쳐낸다.

직조한 듯 풀고, 헝클고, 다시 모아온 시간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각 작업이 지니는 과정, 결과, 감성 세 가지 매듭은 하나의 흐름으로 엮여있다.

작가는 자연의 순환 구조와 현대 사회의 반복성을 연결,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작업은 러시아 형식주의의 ‘낯설게 하기’ 개념을 차용한다. 친숙한 대상이나 개념을 낯설게 표현해 새로운 감각의 지평을 여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작가의 작업실 앞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식물과 동물, 일상 속 풍경, 사물은 단순화되고 변형돼 우리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온다.

한편 다음달 17일 미술관에서는 초등학생 대상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작가와 함께 전시를 감상하고 함께 조형적 언어의 특징을 살린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드영미술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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