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트무용단(안무 김현재·사진)이 제34회 광주무용제에서 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오는 9월 열리는 전국무용제에 광주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대상 수상작 ‘Mondegreen Effect’는 낯선 외국어가 익숙한 모국어처럼 잘못 들리는 착각 현상을 뜻하는 ‘몬더그린 효과’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낯섦과 익숙함, 거리와 간격, 본질과 왜곡, 그리고 관계의 구조에 대한 되물음을 신체 움직임을 통해 정제된 언어로 표현했다.

대상 수상작 프레젠트무용단의 ‘Mondegreen Effect'

심사위원단은 “섬세하고 다채로운 신체 언어와 상호 반응을 탐색하는 움직임, 뛰어난 표현력과 주제 해석력, 음악과의 조화 속에서 이뤄진 자연스러운 동작 전환이 인상 깊었다”고 평했다.

안무를 맡은 김현재는 현재 조선대 공연예술무용과 초빙객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립현대무용단 지역상생 프로젝트 코레오커넥션 선정작 ‘사랑의 형태’, 제33회 광주무용제 금상 수상,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공연 ‘춤추는 극장’ 안무 등을 통해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안무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이번 무용제에서 프레젠트무용단 소속 김민경·김경헌은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솔로부문 대상은 이동건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댄스컴퍼니 Sun&Friends의 ‘흘러가는 대로, Go with the flow’, 에뚜왈발레단의 ‘사이의 공간’, 김유진댄스프로젝트의 ‘The shell’, 황채은무용단의 ‘무언의 빛’ 등 다양한 작품이 경연에 참여했다. 중견무용인 초청 축하공연에는 황순임의 ‘이매방류 살풀이’가 무대에 올랐다.

한편 광주 대표팀은 전국무용제에서 대통령상 12회, 금상 7회, 은상 8회를 수상하며 전국 무용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올해 제34회 전국무용제는 9월5일부터 15일까지 대전 일원에서 개최된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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