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장 출신으로 똑같이 광주의 초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양부남·박균택 의원이 12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이른바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에 대해 자신들의 견해를 밝혔다.

민주당 양부남(광주 서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특검법이 10일 발표됐으니까 아마 이달 20일 정도면 특검이 임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고검장 출신의 양 의원은 특검 후보군에 문재인 정권 당시 검찰 고위직 출신 인물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의 정점은 결국 윤석열·김건희”라며 “그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권의 검찰 고위직을 지낸 사람은 아무래도 깨끗한 손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배제되면 문재인 정권의 고위직을 지낸 사람들이 될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상황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고검장 출신인 박균택 의원(광주 광산갑)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지금 (특검)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다음 주 초에 임명되면 그로부터 20일간 준비 기간을 갖는다. 아마 7월5일 전후 준비 기간이 끝나고 7월10일 이전에 사실상 수사 활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 의원은 3대 특검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큰 규모의 수사 인력과 비용이 투입되는 데 따른 우려에 대해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양 의원은 “특검이 발효되면 돈이 들지만 국가의 중대 사항이기 때문에 안 할 수가 없다”며 “이렇게 한 것은 오히려 대통령께서 민생과 통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과거 특검에 비해 규모가 큰 것이 맞다”면서도 “역대급 사건에는 역대급 특검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에서 3대 특검법을 두고 ‘예산 낭비’를 지적하는 데 대해선 “12·3 내란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144조원이 증발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예산이 380억원이 쓰인다는 사실을 갖고 지나치게 정쟁의 이유로 삼는 것은 균형 잡힌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3대 특검법’에 따른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을 공식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대통령 의뢰일로부터 3일 이내에 후보자 1명씩을 추천해야 하고, 이 대통령은 다시 3일 이내에 특검별로 추천 후보자 중 1명씩을 임명해야 한다.

이럴 경우 늦어도 17일까지는 특검 임명이 완료될 수 있는 셈이다.

특검별로 수사팀을 구성하는 등 최장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치고 나면 내달 초 무렵부터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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