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밤’

광주의 도심 풍경이 작가의 시선을 통해 밤의 이야기로 되살아난다.

갤러리 충장22는 오는 7월2일까지 김도엽 작가 초대 개인전 ‘도시 빛 기록, CITY SCAPE’를 연다. 이번 전시는 김도엽이 평생 살아온 도시의 밤 풍경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담아낸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에게 도시는 가장 자연스러운 공간이자 거리의 불빛으로 기억되는 장소다. 태양보다 달빛이 더 친숙하다는 그는 익숙함이 이끄는 대로 붓질을 거듭해 화면 위 여러 겹의 색과 질감을 쌓아간다. 이러한 과정은 충동과 감성의 기록이며, 두터운 물감의 흔적은 도시의 일상과 사건을 고스란히 품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기의 발명 이후 ‘밤의 휴식’을 잃어버린 도시가 쌓아 올린 수많은 이야기들이 회화로 펼쳐진다. 도시의 드라마틱한 야경 속에서 작가는 개인의 기억과 역사적 정서를 불러내며, 표면 너머의 정서와 무의식까지 탐색한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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