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도양읍 해역에 조피볼락을 방류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여수시와 고흥군이 양식 어가들의 고수온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여수시와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연안 해역의 고수온 경보와 주의보가 잇따르면서 이상 수온 대응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여수시는 이상수온 대응을 위해 국비 1억 1천40만원, 시비 1천440만원 등 총 1억 2천480만원을 추가 확보, 총 3억 4천77만원을 투입한다.

여수 해역은 지난달 29일 여자만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되고 여수 전역으로 주의보가 확대됐다.

고수온은 용존산소 감소를 유발해 양식어류의 폐사 위험과 생산성 저하를 초래, 어가 경영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시는 이번 추가 예산으로 액화산소 용기 충전 물량과 해상 운반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우선 액화산소 충전 물량을 기존 880통에서 750통을 추가해 총 1,630통으로 대폭 확대한다. 또 액화산소 해상 운반 지원 횟수 확대를 병행해 현장 공급을 신속히 하고 양식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액화산소는 고수온으로 감소한 용존산소를 보완해 어류의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자원이다.

또 지난달 23일부터 양식어류의 생존과 어가 경영 안정을 위해 조피볼락(우럭) 치어 긴급 방류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28어가에서 총 217만 마리를 방류 완료했으며 앞으로 11어가에서 91만 마리를 추가 방류해 총 39어가, 308만 마리 방류를 마칠 예정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기후 위기로 인한 고수온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을 신속히 추가 확보했다”며 “액화산소 용기 충전과 해상 운반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긴급 대응책을 지속 추진해 양식업 피해 예방과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군도 여름철 지속되는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양식어류 집단 폐사가 우려됨에 따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양읍 해역에서 해상 가두리 양식장의 양식어류(조피볼락) 40만 마리를 긴급 방류했다.

군은 지역 양식 어가의 수요 조사를 통해 도양읍 소록지선(3개 어가 24만 마리), 도양읍 화도지선(2개 어가 16만 마리) 등 총 5개 어가로부터 조피볼락 40만 마리에 대해 신청받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전염병 검사를 마친 후 건강한 개체들로 긴급 방류했다.

방류 후 관할 수협과 어업인 홍보 등을 통해 일정 기간 방류 해역 내 포획금지와 어구 제한 등 보호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수온 특보 상황에 따라 양식 어가에서는 사전에 사육밀도 조절과 먹이 중단 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여수=김진선 기자·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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