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나눔 공동체인 100원회는 21일 오전 광산구 우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제26회 모범청소년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 22명에 장학금 550만원을 전달했다. <100원회 제공>

광주 지역 나눔 공동체인 100원회가 올해도 장학금을 통해 희망 나눔을 실천했다.

창립 27주년을 맞은 100원회는 21일 오전 광산구 우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제26회 모범청소년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 22명에 장학금 55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대학생 11명에 1인당 30만원, 중·고등학생 11명에 1인당 20만원씩 희망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광산구에 사는 박그린(4)군이 할머니와 함께 참석해 저금통에 모은 용돈 6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100원회는 현재까지 대학생 277명과 중·고등학생 894명 등 1천171명에 총 2억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하루 100원씩 모아주신 정성 덕분에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며 “앞으로 사회에 나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100원회는 1999년 IMF 외환위기 당시 광주 서구청 공무원이었던 김희만씨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설립했다. 회원은 유치원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하며 현재 전국에서 750여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생활비·의료비 지원, 독거노인 영정사진 무료 제작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2018년 국민추천포상 국무총리 표창, 2021년 광주시 명예의 전당 헌액 등의 성과도 거뒀다.

김희만 회장은 “회원들도 형편이 넉넉지 않지만, 꾸준히 정성을 모아왔고 그 힘으로 오늘이 가능했다”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100원회는 ‘작은 나눔, 큰 희망 100원회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장학사업과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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