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은 “최근 해남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보수공사를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 2015년 지역 시민단체와 전남도, 해남군, 군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모금으로 건립된 상징물이다. 올해로 설치 10주년을 맞았다.

청동으로 제작된 동상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얼굴 도색이 벗겨지고 설명 동판이 노후화되는 등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군은 지난달 9일부터 전문 업체를 통해 세척·도색·설명판 교체 작업을 진행해 지난 9월 말 모든 공정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군민과 방문객들은 새롭게 단장된 소녀상을 다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해남군은 이번 보수를 계기로 정기 점검을 강화하고 훼손 방지를 위한 관리 체계도 보완했다. 해남경찰서와 협력해 이동형 CCTV를 설치·운영 중이며, 내년부터는 고정식 통합관제형 CCTV로 교체해 군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평화의 소녀상은 해남의 역사와 군민의 뜻이 담긴 소중한 상징물”이라며 “앞으로도 정기 점검과 보수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남=박필용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