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광주·전남 지역의 수출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지만 두 지역 모두 무역수지에서는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의 총수출액은 50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47억4천만 달러) 대비 7.3% 증가했다. 수입은 37억9천만 달러(1.7% 증가)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12억9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광주의 수출액은 15억6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43.6% 급증했다.

이는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덕분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고무제품(-20.1%), 원동기 및 펌프(-4.7%)를 제외하고 냉장고(12.0%), 자동차 부품(54.7%),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43.5%) 등 주요 8개 품목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광주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반도체의 동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는 가솔린·디젤 차량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은 전년 대비 107.3% 증가했고 자동차 전체 수출액은 6억4천만 달러로 같은 기간 48.8% 늘었다.

반도체 역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수출 상위 5개국 모두에서 실적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73.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남의 수출은 35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전남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제품(-6.2%)과 선박(-44.1%)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국제 유가의 불안정한 흐름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가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농림수산물 수출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209.1%), 미역(6.3%), 기타 수산가공품(17.9%) 등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철강판의 경우 일본으로의 수출은 줄었지만 인도·튀르키예·브라질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1.0%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광주 7억3천만 달러, 전남은 5억6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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