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보성군수가 열선루에서 열린 ‘이순신 장계 쓰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을 격려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보성군이 ‘제1회 열선루 이순신 학술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27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24-26일 보성읍 열선루공원 내 열선루에서 열린 학술대회에는 김철우 보성군수, 김경열 보성군의회 의장, 채희설 보성문화원장을 비롯해 군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과 (사)전남도이순신연구소가 공동 주관했다.

열선루는 1597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선이 있습니다(今臣戰船尙有十二)”라는 장계를 올리며 조선 수군 재건의 결의를 다진 장소로 알려져 있다.

식전 행사로 열린 ‘이순신 상유십이 공연’은 큰 호응을 얻었다. ‘이순신 승전가 연주’, ‘승전무’, ‘상유십이 강강술래’ 등 12인의 예술단이 장군의 결의를 예술로 형상화해 열선루의 역사적 상징성을 한층 높였다.

세미나는 박정중 보성이순신문화연구원장이 사회를 맡고 김병인 전 전남대학교 부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첫 번째로 노기욱 전남도이순신연구소장은 ‘보성 열선루와 이순신 상유십이 장계’를 통해 이순신 장계의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구체적으로 고증했다.

정현창 전남대 문화유산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보성 이순신 장군 유진 지명 고찰’ 발표에서 명교마을(백사정)과 군학마을(군영구미)을 중심으로 한 유진 경로를 문헌과 지형 분석을 통해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김상욱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은 ‘보성군민의 임진의병 활동’을 통해 보성 의병의 항전사와 호국정신을 조명했다.

김철우 군수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이순신 장군과 보성의 역사적 인연을 학문적으로 밝히고 그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보성=임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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