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하는 광주·전남선수단이 필승 결단식을 갖고 ‘3년 연속 종합 5위’·‘안정적인 한자릿수 수성’을 목표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광주시·전남도장애인체육회 제공>

장애 체육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엔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단 9천805명(선수 6천106명, 임원 및 관계자 3천699명)이 참가하며, 총 31개 종목이 부산 전역 3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2년 연속 종합 5위의 우수한 성적을 거둔 광주선수단은 올해에도 상위권을 목표로 사격, 양궁, 탁구 등 22개 종목에 39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광주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금메달에 빛나는 양궁 김옥금, 윤태성을 비롯해 골프 황선하, 보치아 강선희, 펜싱 조성환, 역도 박광혁, 양지은의 ‘금빛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광주선수단 최연소 선수인 배드민턴 이승후(만15세)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활약중이며, 태권도 한다영은 다음달 열리는 2025 도쿄 데플림픽(청각인 장애 올림픽) 국가대표로 메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대회에서 종합 9위를 기록하며 원정 사상 최다 메달과 최고 득점을 올린 전남선수단은 30개 종목 704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안정적인 한자릿수 순위 수성을 목표로 ‘전남 장애인 체육 저력’을 입증한다는 각오다.

역도 유병상(순천시), 육상 이미옥(한전KPS), 황상준(한국농어촌공사), 사이클 박슬기(한전KDN), 한전KPS 론볼팀(송명준, 이영숙, 김효배, 황동기, 소완기)은 금메달 1순위로 꼽힌다. 특히 4연패에 도전하는 론볼은 단식과 복식 등 다관왕을 노린다.

여자 좌식배구팀도 종합우승을 목표로 다시 한번 정상 탈환에 나선다.

한편 광주·전남선수단은 사전 경기로 열린 사격에서 ‘금빛 총성’을 울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광주시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 사격팀을 중심으로 구성된 광주 사격 대표팀은 지난 22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혼성 공기소총 입사 R4 단체전(SH2)에서 박동안, 임주현, 박승우가 총점 1천897점을 기록, 광주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승우는 혼성 공기소총 입사 R4 개인전(SH2)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광주 사격은 혼성 공기소총 입사 R5 단체전(SH2) 예선전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은메달을 획득했고, 혼성 공기소총 입사 R5 개인전(SH2)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추가하는 선전을 이어갔다.

전남은 이윤리, 박영준, 전진화, 정진동이 팀을 이뤄 R3 10m 공기소총 혼성복사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R6 50m 소총 혼성복사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사격 간판 스타 이윤리는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이윤리는 R3 10m 공기소총 혼성복사 개인·단체전, R8 50m 소총 3자세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R2 10m 공기소총 입사 은메달, R6 50m 소총 혼성복사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전남선수단 선전에 힘을 보탰다.

남자 DB 공기소총 입사 개인전에 출전한 백승학은 620.2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윤리는 “지난해 2관왕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전남의 명예를 빛낼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훈련해 국제 무대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개회식은 오는 31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회 기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홍보관에서 장애 인식개선 프로그램인 ‘드림 패럴림픽’을 진행해 보치아, 쇼다운, 시각 축구 등 장애인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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