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올해 광주·전남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작년보다 더 큰 경영상의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광주·전남지역 소기업·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전남지역 소기업·소상공인 경영환경 애로 조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해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59.0%가 ‘악화’(매우 악화 21.0% + 다소 악화 38.0%)됐다고 답했다. 반면 ‘호전’됐다는 응답은 9.0%에 그쳤다.

경영 상황 악화의 주된 이유로는 내수 부진이 71.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판로 개척 및 매출 부진(36.2%), 물가 상승, 최저임금 등 인건비 인상(20.3%)이 뒤를 이었다.

현재 자금 사정이 나쁨(매우 나쁨 16.7% + 다소 나쁨 34.0%)이라는 응답도 50.7%를 차지, 지역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가 매우 어려운 수준임을 시사했다.

자금 조달 방안은 금융권 대출(1,2금융권)이 39.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소상공인 관련 정책자금 활용(23.7%)순이었다.

자금 조달 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대출 금리가 높아 이자 부담을 꼽아 54.3%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대출 조건 충족이 어려움(29.0%), 정책자금 신청 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움(26.7%) 등 정책자금 이용 관련 애로도 높게 나타났다.

정부·지자체 지원 소상공인 정책 이용 여부에 대해 ‘이용한 적 있다’(52.3%)가 ‘이용한 적 없다’(47.7%)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용한 적 없는 주된 이유는 정보 접근성 부족 44.8%로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정책 실효성 부족(32.9%), 신청 요건 절차의 진입 장벽(25.2%)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정책 홍보 및 제도 정비, 절차 간소화의 필요함을 보여줬다.

소상공인을 위해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할 정책 지원 분야로는 내수 활성화 및 소비 촉진 36.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융 및 대출 지원 강화(33.7%)가 뒤를 이어 두 정책이 전체 응답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정책 지원 시 가장 필요한 지원 형태로는 직접 자금 지원(정책자금 대출, 경영안정 자금)이라는 응답이 55.7%로 가장 높게 나타나 정부·지자체 지원에 대한 소상공인의 가장 큰 바람이 금융 지원 확대로 나타났다.

조동석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지역 경제의 허리인 소상공인들이 고금리 터널과 내수 한파를 무사히 지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질적인 경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섬세한 제도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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