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부흥동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마을 고유의 색(色)과 노래를 만들며 특색 있는 ‘동네 브랜딩’에 나섰다.

14일 목포시에 따르면 동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동 색’과 ‘동 노래’를 제정하고 지난 9일부터 공식적인 활용에 들어갔다.

부흥동은 앞서 지난 9월부터 주민들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동을 상징하는 색으로 사랑과 순수, 따뜻함을 의미하는 ‘분홍색(Pink)’을 선정했다.

이에 발맞춰 지난달에는 시의 지원을 받아 삼향천 주변에 ‘핑크뮬리’를 식재했으며, 내년 가을 삼향천변이 분홍빛 물결로 일렁이며 주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은 앞으로 추진할 주요 사업에도 이 ‘동 색’ 콘셉트를 적극 반영해 일관된 마을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함께 제정된 ‘동 노래’에는 지역의 역사와 정서가 고스란히 담겼다. 노을 진 항구와 부주산 자락, 장미거리, 부흥교 등 지역 명소를 가사에 녹여내며 ‘다시 모여 행복을 나누는 동네’, ‘사람이 사람을 부르는 곳’이라는 따뜻한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다.

이번 시도는 지난 2018년부터 사용해 온 “모두가 ‘부’러워하는 ‘흥’이 가득한 ‘동’네”라는 구호와 어우러져 마을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종 부흥동장은 “주민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만든 색과 노래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부흥동만의 매력과 자부심을 키워가는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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