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와 국립목포대학교의 통합 대학 교명 후보가 ‘전라국립대’와 ‘전남국립연합대’ 등 두 가지 안으로 최종 압축됐다.

16일 양 대학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8차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 회의를 통해 통합 대학의 교명 최종 후보를 이같이 확정했다.

이번 후보안은 지난 9월24일부터 10월10일까지 진행된 대국민 공모 결과와 전문가 컨설팅, 구성원 의견 등을 종합해 마련됐다.

공추위는 이를 바탕으로 세 차례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통합 대학의 비전을 가장 잘 담아낸 두 개의 명칭을 낙점했다.

먼저 ‘전라국립대’는 전라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지역의 역사·문화적 기반을 결합해 전라권을 중심으로 국가의 교육·연구 기능을 선도하는 ‘거점 국립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전남국립연합대’는 전남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두 대학의 ‘수평적 협력’에 방점을 뒀다. 각 대학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공동 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통합의 방향성을 반영한 명칭이다.

양 대학은 확정된 후보안을 두고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구성원(교수·직원·조교·학생)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 투표는 접근 편의성을 고려해 온라인 익명 방식으로 진행되며, 1인 1회 참여로 제한된다.

선호도 조사 결과는 공추위에 보고돼 최종 심의를 거치게 된다. 이후 양 대학은 교명 후보를 1순위와 2순위로 구분해 통합수정신청서에 반영한 뒤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순천=양홍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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