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5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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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1차 광주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탄핵정국과 언론보도
“촉박한 일정 감안 대선주자 철저한 검증 앞장서야”

  • 입력날짜 : 2017. 03.01. 20:05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광주매일신문은 지난달 28일 ‘탄핵정국과 언론 보도’란 주제로 2017년 제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향후 국정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변론을 마무리하면서, 인용이냐 기각이냐 선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헌재가 탄핵을 수용한다면 5월 중 조기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2017년 처음 열리는 광주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탄핵정국과 언론 보도’를 주제로 진행했다. /편집자 註

▲헌재의 탄핵 최종변론이 격론 끝에 끝났다. 그동안 심리과정을 통해 느꼈던 내용은.


박요주
탄핵 결과 국민들은 따라야
국정농단 사태를 통합 계기로

-박요주(이하 박)=정치적으로 문외한이지만 국민을 위해 한 몸을 바치겠다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많은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 추구를 위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망각하고 있다. 국민들이 무섭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때가 왔다.



류재민
종점으로 향하는 탄핵시계
언론의 역할 어느 때보다 중요

-류재민(이하 류)=탄핵심판 과정을 지켜보면서 비애감을 느꼈다. 대통령 측 변호사들의 역할이 수임한 쪽을 대변하고 보호해주는 것이라고 이해하지만 언론 보도를 보면 민초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심리 과정에서 쓰는 용어를 보면 한심스럽다. 국민들이 변론 과정을 언론을 통해 보고 있는데 이를 알고 있는 지 모르겠다. 헌재 측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한다. 국민들의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 상당히 애쓴 느낌을 받았다.



문진수
국론분열·갈등 극복 최우선
다양한 민심 담아내는 보도를

-문진수(이하 문)=언론이 탄핵정국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었다. 시민들의 판단이 상당히 현명한 데 언론이 앞서가서 시민들과 유권자들이 더욱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현기



독불장군식 국정운영 안돼
성숙한 시민의식 국난극복을

-최현기(이하 최)=탄핵보도를 접해볼 때 탄핵 사유에 대한 사실보다는 양측간의 감정적 보도가 지나치지 않았나 싶다. 대한민국이 지적인 수준이 높은 곳인데 감정적인 재판보도를 봤을때 안타까운 느낌을 받았다.



▲결론적으로 국민적 요구인 탄핵이 받아들여질 것 같나.

-류=탄핵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인데, 이번 상황을 보고 국민들이 공부, 지식을 축적하는 기회가 됐으리라 본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헌재 심판은 형사사건의 법리와 달리 형사처벌을 묻자는 것이 아니다. 과연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심리하는 것이다. 자격이 없으면 자격이 박탈되고 대통령으로서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으면 기각이 되겠지만 개인소견으로 대통령의 자격은 여러 가지 정황을 봐서 없다고 판단한다. 국정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평가한다.

-문=여성 대통령이 나오면서 굉장히 기대가 많았다. 여성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 믿었다. 어쨌든 청와대에는 관저와 집무실이 있는데, 대통령이 어떻게 관저에서 집무실에 안 갈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박=우리 사회에 양심의 최후 보루는 사법부가 있는데 그 중 법원이 해당된다고 본다. 사실 확인은 기본이고 집회를 통해 나온 국민들의 목소리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헌재가 결정할 것으로 본다.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탄핵 결과에 국민들은 따라야 한다.

-최=탄핵이 되든 안 되든 대통령의 국정수행은 어려울 것이다.

▲위기의 대한민국이지만, 위대한 국민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문=서울에 자주 가는 편인데 태극기 집회와 촛불 집회 모두 가봤다. 이들은 한 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 모두 합하지 않으면 지역, 세대간 갈등, 촛불과 태극기의 갈등이 지속될 것이다. 지금은 어렵지만 슬기로운 국민인 만큼 화합할 것으로 본다.

-최=어느 사회나 두 날개로 운영된다. 우리나라가 너무 지나치게 서로 질책하면 안 되고 이번 헌재의 결정을 수용한다면 국난극복을 할 수 있는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류=어느 집단이든 시끄러운 소수가 있다. 대개는 이들을 폄훼한다. 시끄러운 소수지만 이들의 목소리에 사회가 따라간다.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반면 침묵하는 다수는 시끄러운 소수와 의견을 달리한다고 오판하는데, 그 중에서도 공감하는 세력이 있다. 정치인들은 성숙된 국민의 의식을 절대로 못 따라간다. 앞으로 정치인들이 반성하지 않으면 성숙된 국민에게 많은 회초리를 맞을 것이다.

-박=결론이 어떻게 나든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본다. 옛날 정치 싸움은 진보, 보수의 대립으로 양분돼 왔지만 이번에는 양측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사회 통합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탄핵이 인용된다면, 차기 대통령의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은 무엇인가.

-최=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교훈 삼아 적절한 인재발탁을 통해 적재적소에 배치한 게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공감했다. 또 소통없는 독불장군식 국정운영은 제2의 최순실 게이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박=우리나라가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 현상이다. 그동안 경제발전을 하면서 급속도로 성장 속에 과실이 고루 분배가 안 됐다. 노력을 같이 했지만 소수 5%가 80%이상의 과실을 소유하고 있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같이 잘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자발적인 기부 문화의 확산과 강제적인 조세 징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또 국가 장래를 위해서 과학 발전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정부의 직접투자와 기업의 투자를 통해 촉진시키는 방법도 있다. 엄청난 브랜드 가치가 많은 사람들의 먹거리를 양산할 수 있다. 여기에다 외교에서는 협상전문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 국가간 협상을 한 번 잘못하면 천문학적인 손해를 초래한다.

▲지금껏 언론 보도를 평가한다면.

-류=19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가져왔던 세대로서 언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다. 이번 헌재 과정의 언론 보도를 지켜봤다. 물론 언론의 제 각각의 색깔이 있다. 권력으로부터 언론 독립이 필요하다. 메이저언론은 권력에 눈치를 본다. 국민들은 사실의 근거를 바탕으로 정확한 보도를 원한다. 그러한 언론을 보고 국민들이 자신의 가치를 더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어떤 언론을 보고 있으면 판단이 흐려진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애매모호한 논리로 보도하기 때문이다. 탄핵시계가 종점으로 가는 마당에 이 기간동안 언론이 어떻게 보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기준이 될 수 있어 언론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촉박한 대선 일정에 맞춰 우리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대통령 후보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언론이 제대로 해야 한다.

-최=많은 보도기관이 서로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사실 보도 외에 왜곡된 면이 없지 않다. 언론의 각 성향에 따라 편향되는 보도에 국민들은 피로도를 느끼고 있다. 언론들이 진실된 보도를 안 할때 국민들이 어떻게 느끼는 가를 보여준 케이스다. 탄핵을 지나치게 보도함으로써 민생을 다루지 못한 게 아쉽다. 결국 탄핵이 국민 생활의 퇴보를 가져왔다.

-문=탄핵 보도는 막장드라마를 썼다. 소수의 패널이 방송사만 옮겨다니면서, 언론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편협된 채널을 통해 보도해 국민들은 식상해했다.

-박=언론도 보수, 진보, 중도의 색깔이 있다. 우리나라 언론의 최대 맹점은 국가의 이익을 쫓는 게 아니라 사익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사주한테 인정받기 위한 어쩔 수 없다는 행동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정말 국가 발전을 위해서 뭐가 더 필요한 지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


◇독자권익위원
▲강동완 조선대 총장
▲강용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장
▲강춘자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이사장
▲권영달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교수
▲김보곤 DK산업 대표
▲류재민 미래경영교육연구소 대표
▲문진수 광주시 여성단체협의회장
▲박요주 박요주세무회계사무소 대표
▲조애옥 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장
▲조인숙 광주여대 교수
▲최강은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광주클러스터사업단 대표
▲최현기 사회복지법인 동산 대표
◇사회=김종민 정치부장

/정리=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사진=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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