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4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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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원봉사 정책토론회
참여·나눔문화 확산…살맛나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

  • 입력날짜 : 2017. 04.05. 19:58
더불어 사는 광주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광주시 자원봉사 정책토론회’가 6일 오후2시 염주종합체육관 내 국민생활관 1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토론자들은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자원봉사 활동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공감을 이뤘다. 시민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자발적 참여에 기초한 자원봉사의 미래뿐만 아니라 자원봉사를 통한 광주공동체가 가야할 길도 제안하고 나섰다. 토론문을 요약했다. /편집자 주


“광주공동체의 뿌리는 광주정신”

●안평환 전 광주YMCA 사무총장

광주공동체의 뿌리는 광주정신에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전라도 의병활동,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킨 동학군,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1919년 3·1만세운동, 1980년 5·18때 광주에서 ‘절대공동체’가 바로 그 예다.

광주공동체를 위한 복지운동은 일제하에서 기독교를 기반으로 선교활동을 하면서 복지공동체를 구축했다. 어떤 특정인이 하는 방식보다는 ‘여럿이 함께’ 혹은 ‘더불어’하는 방식이었고 인재를 양성하는 기본으로 전개했다. 하늘(天), 땅(地), 사람(人) 등 삼애(三愛)정신을 실천했다.

광주공동체가 기억해야 할 성인(聖人)들은 오웬 선교사, 포사이트 선교사, 서서평 선교사 등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있다.

특히 최흥종(崔興琮, 광주, 1880년 5월 4일-1966년 5월 14일)은 기독교 목회자, 독립운동가, 교육가, 한센병 환자 구라(求癩)운동가이다. 호는 오방(五放)이다. 오방(五放)은 명예욕, 물질욕, 성욕, 식욕, 종교적 독선 등 다섯가지의 욕심을 버린다는 뜻이다. 소외자를 위한 섬김의 정신, 구라사업(한센병)과 결핵퇴치, 빈민운동을 통한 예수 정신의 실천자였으며, 이 고장 민족운동의 지도자요, 광주YMCA 설립을 통해 청소년운동에 힘쓰셨다. 최흥종(崔興琮) 선생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역사 속에서 예수의 성육신을 보여준 성자라는 것, 그에게조차 감동할 수 없으면 십자가에 못박혀 박제된 예수를 결코 살려낼 수 없다는 것. 그것이 오방(五放)의 삶을 몸으로 읽어내야만 하는 이유인 것이다.


“청소년 자원봉사 참여 활성화를”

●김성훈 광주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

광주공동체운동에 있어 자원봉사는 더불어 사는 인재를 양성하는 홍익인간의 이념과 교육의 본래 목적과 맞닿아 있다. 우리가 청소년자원봉사에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청소년시기의 봉사활동은 교육과 경험을 통해 봉사를 배우고 익히는 학습 과정이다. 지난 1995년 ‘5·31 교육개혁방안’을 제안함으로써 청소년들로 하여금 입시위주의 학교 교육에서 탈피, 다양한 체험활동 등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제공했다. 20여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에서 문제점이 표출됐고, 참여 활성화는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

이는 내적요인으로 청소년 당사자 개인적으로 봉사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학습과 연계도 약해 청소년들의 봉사의식과 책임감 결여로 이어지고, 자발적 참여동기가 크지 않다.

외적요인은 전문적인 지식과 창의력 부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가 어렵고, 성인에 비해 동기가 약한 청소년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인력 부족과 구체적 방법, 기술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을 참여 활성화와 제도개선을 위해선 ▲학교 및 지역사회의 청소년자원봉사활동 미래 가치 인정·시스템 개선 ▲인센티브 및 사회 투자 유도 통한 지역차원 목표 제시 ▲청소년 성장 도움되는 다양한 경험과 핵심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

광주 공동체의 역사가 말해줬듯이 ‘더불어사는 광주, 행복한 시민’은 청소년 자원봉사 참여 활성화로 다가오는 것이다.


“시민의 공적 활동 확장 힘써야”

●민현정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자원봉사 영역은 건강한 광주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가장 처음이 되는 시민의 공적 활동 영역이다. 우리는 시간과 관심을 생활 속에서 투자하고, 이를 통해 몸과 마음으로 익숙해진 광주정신과 광주공동체를 하나의 생활문화로 향유하는 광주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살만한 광주, 살고 싶은 광주에 대한 소망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들이 있다.

최근 광주는 시민 생활공간인 마을에서의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다. 처음에는 민원해결에서 출발해서 보다 큰 마을현안에 집중하고, 이웃간의 신뢰관계를 맺기도 하며,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살피고 아이들을 함께 키워내기도 한다.

사람존중의 사회를 위해 토론과 학습을 통해 인권감수성을 키우기도 하고, 공공의 공간에서 모두와 미래에 이로운 지속가능한 활동들을 도모하기도 한다.

자원봉사는 이제 다양한 목표, 다양한 방법, 다양한 파트너십,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돼야 한다. 주민자치의 현장에서부터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와 교류활동까지, 개인의 재능에 기반한 활동에서부터 구체적 자원봉사수요를 파악한 인재육성과 매칭까지, 공공기관에서부터 사회적책임에 공감하는 기업에 이르기까지, 동캠프에서부터 근로자의 작업장까지 공공의 영역을 확장시킨다.

자원봉사는 이제 광주공동체의 한 영역 혹은 분야로 이야기돼선 안된다. 모든 영역을 아우르고 관계를 촉진시키는 사람과 가치지향의 대전제이자 실천의 방법론으로 인식되고 도시정책으로 구체화돼야 할 것이다.


“지역 이슈 전문가 양성 절실”

●홍점순 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 소장

급격한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은 이제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것 같다. 고령화는 또 다른 사회문제를 만들기도 한다. 잘 살고 잘 죽는 것이 노년기의 최대과제가 된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란 단어가 쓰여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고령화시대 어르신들은 이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자원봉사센터가 생긴지 20여년이 다 돼가는 동안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자원봉사의 단어가 익숙해졌으며 크고 작은 국제적, 국가적 행사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홍보가 돼 지금은 많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와 앞으로의 사회적 이슈인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는 베이비부머 세대다. 오늘날 100세 시대를 맞아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갈 곳을 몰라한다. 자원봉사로 참여하게 하려면 퇴직 전 자원봉사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지역사회 내 사회적 이슈와 사회현상(문제) 등에 대한 전문가 양성이 절실하다.

또 다문화가족과 볼런투어 로서의 프로그램이 정착이 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는 광산구 고려인마을 안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국을 방문할 때 의료 자원봉사단이 동행하여 친정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를 만들어 가는 일은 자원봉사센터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렵다는 걸 느꼈다. 지역 사회 내에서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제개발협력사업과 연계해 지구촌 전문가를 양성하고 청년인재를 키우자 라고 하셨는데 자원봉사센터들은 작은 일부터 한걸음씩 해나가려고 한다.


“사회적 지향성 등 고민 바람직”

●김이배 광주복지재단 정책개발팀장

개인적으로 광주 출신이 아니어서 발제문을 통해 광주공동체 혹은 광주정신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고, 광주시민이 가진 저력을 알게 됐다.

자원봉사에 대한 기존의 사회적 인식이 남을 돕는 선한 행위(선행)라는 차원에서 이제는 사회적 일원으로서의 ‘시민의 책임’ 또는 ‘당연한 의무’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긴요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3차 광주시 자원봉사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살펴보면 계획이 체계적으로 작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볼 때, 여전히 자원봉사의 위상이 적절하게 설정돼 있고 그것이 관철되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다. 전략목표들이 사실 자원봉사 운영이나 절차와 관련된 목표들이 대중을 이루고 있다.

자원봉사의 방향성에 대해 보다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 최근의 급격한 사회변화로 인한 사회문제는 사실 자원봉사라는 미시적인 행위로만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이고 거시적인 문제들과 연결돼 있다.

최근 급변하는 한국사회에서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자원봉사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 주말마다 개인의 여가시간을 희생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은 정치과정이면서 동시에 공동체의 정상화를 위한 자원봉사의 성격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다.

자원봉사가 단순히 좋은 사회로의 지향이 아닌 어떤 사회를 지향할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시킬 것인지 보다 고민할 필요가 있다. 광주의 자원봉사는 보다 높은 차원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기반과 역사적 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언론 통해 독자 인식전환 유도”

●이경수 광주매일신문 기획실장·경영학 박사

언론을 흔히 ‘세상을 보는 창’이라고 말한다. 우리 사회와 국가에서 발생하는 온갖 사안들이 언론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역사회도 마찬가지다. 민선6기 광주시정의 캐치프레이즈가 ‘더불어 사는 광주공동체’인데,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지역언론이라면 이 의제에 충실한 보도를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더불어 사는 광주공동체 만들기’에 일조하는 한 방법으로 자원봉사 활동 활성화를 선택할 수 있다.

쉽게는 오늘 이 토론회처럼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적극적으로 보도해 독자들에게 알리면서 인식의 변화를 기대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광주매일신문에서는 광주시자원봉사센터의 대표적인 행사인 청년봉사단발대식이나 500인 원탁토론 등을 적극적으로 취재 보도했다.

또한 귀감이 되는 자원봉사단체나 자원봉사자를 찾아가 그들의 활동상과 생각을 취재 보도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광주매일신문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매주 한 차례씩 광주지역 아동센터를 방문, 취재해 소개하는 시리즈를 기획보도했다.

봉사활동과 관련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면에 적극 반영한다. 이는 자원봉사센터는 물론 지역대학의 봉사관련 교수·연구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언론이 제공하는 것이다. 신문에서는 이들 전문가들의 기고·칼럼을 적극 게재해 독자들의 인식전환을 유도한다.

이 모든 취재 보도 활동은 언제나 지역사회의 발전과 함께 한다는 지역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고 실행돼야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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