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8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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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46) 육십사괘 해설 : 5. 수천수(水天需) 下
“수우혈(육사), 수우주식(구오), 입우혈(상육)”
〈需于血, 需于酒食, 入于穴〉

  • 입력날짜 : 2017. 10.09. 18:28
가을바람이 불어와 나뭇가지와 잎들을 유혹한다. 나뭇잎과 가지들은 싫어하지 않고 불어오는 바람에 살랑거린다. 어리광 부리는 바람을 받아주는 나무의 살랑거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팔괘로 바람은 손풍(巽風)이고 나무는 진뢰(震雷)다. 손풍과 진뢰가 상하괘에서 짝을 이루면 풍뢰익괘가 되고 상하괘를 전도하면 뢰풍항괘가 된다. 익괘(益卦)는 ‘서로에 이익이 된다’는 뜻이고, 항괘(恒卦)는 ‘부부처럼 변함이 없다’는 뜻이니 바람과 나무는 서로 돕고 살아가는 부부의 인연인 모양이다.

수천수(水天需) 육사의 효사는 ‘수우혈 출자혈’(需于血 出自穴)이다. 즉 ‘피에서 기다리고 구멍으로부터 나온다’는 의미다. 수괘(需卦)는 기다림의 괘로 내괘 건(乾)이 나가는 것을 외괘 감수가 막고 있는데 육사의 때에는 기다리지 못하고 나가 감수의 험중에 빠져 살려 달라고 기다리고 있으니 수우혈(需于血)이다. 험중에 빠져 상처가 나고 피가 흐르는 것이 감수의 상이다. 함험(陷險)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내괘 삼양효(三陽爻)가 나가서 구해주는 것이 출자혈(出自穴)이다. 이를 상전(象傳)에서는 내괘 삼양이 듣고 따라 간다해 ‘순이청야’(順以聽也)라 했다. 혈(穴)은 구멍, 집, 직장, 아픈 부위를 의미한다. 예컨대 집을 이사 갈 것인가를 판단할 때 출자혈(出自穴)이니 그 집에서 나오라는 것이다.

수괘 육사의 때에는 해산, 연대채무 등으로 흉(凶)의 상황에 빠져 있어 일정한 손해를 감수하고 빠져 나와야 한다. 배를 가르니 혈(血)이고 외과적 수술을 하게 된다. 즉 혈(血)이 선혈(鮮血)이고 아이를 자연 분만할 때 나오는 산혈(産血)이 아니니 절왕절개해서 낳게 된다. 손해, 파산, 채무책임, 장애 등의 곤궁에 빠져 있으나 철저하게 나빠지지는 않고 궁통의 길(구멍)은 있어 빠져 나오기는 하나 남의 도움이 필요한 때다. 따라서 바램·사업·취직·전업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잉태는 난산으로 늦어지고 다량의 출혈이 있으나 목숨에는 지장은 없다. 기다리는 사람이나 가출인, 분실물 등은 상처를 입어 늦어지거나 원래의 상태에서 변질되어 돌아온다. 병세는 변해 태괘(兌卦)가 되고 육사는 가슴 밑 부분에 해당하니 호흡곤란, 불식구토, 객혈, 귀의 통증으로 속히 수술이 필요하다. 날씨는 어둡고 구름이 끼어 비가 올 듯하다.

[실점예]로 ‘60대 병원입원환자의 치유퇴원 가부’를 문점해 수괘 육사를 득괘하고 점단하기를 하혈할 것이고 4일 후 완쾌 퇴원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수괘의 구오의 효사는 ‘수우주식 정길’(需于酒食 貞吉)이다. 즉 술과 음식을 차려놓고 기다린다. 바르면 길하다. 이제 수괘의 오효 주괘주에 이르니 드디어 비가 오고 기다리는 사람도 오고 바라는 바가 이뤄지는 때이다. 여기서 ‘바르면 길하다’고 한 것은 술과 음식이 과해 쾌락에 빠지면 안된다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다. 구오는 강건중정(剛健中正)의 군위(君位)의 효로서 사려 깊고 급하게 구하지도 않고 느긋한 자세로 때를 기다리는 효에 해당하니 원하는 것이 이뤄지는 시기로서 단전(彖傳)에서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니 빛나고 형통하다’(需有孚 光亨)고 했다. 점해 수괘의 구오를 얻으면 무리하지 않아도 일이 성취된다. 여유와 도량으로 연락(宴樂)에 빠지지 않고 일하면 많은 사람과 친하게 돼 존경을 받고 바라는 바가 성취된다. 구오가 변하면 지천태(地天泰)괘가 돼 바램·사업·혼인·잉태 등이 성사되고 축하연을 열게 되는 등의 일이 있다. 기다리는 사람은 조금 늦지만 오고 가출인은 돌아오며 분실물은 나타난다. 병점에서는 안위(安危)의 분기점을 넘어 완쾌쪽으로 향하고 있다면 곧 건강의 기쁨을 볼 수 있지만 소강(小康)을 얻어도 빠르게 양생(養生)하지 않으면 재발의 우려가 있고 한층 악화될 수가 있는데 그 악화의 원인은 대부분 식사의 절제 부족 탓이고, 다시 불식(不食)의 상태에 들어서면 위독하다고 할 수 있으며, 만일 식욕(食慾)이 남아 있다면 나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수괘의 구오가 변하면 상하괘가 반대인 유혼괘(遊魂卦)가 되기 때문에 병점에서는 위태롭게 판단하기 때문이다. 날씨는 맑고 흐림을 반복하면서 비가 올 수 있다.

[실점예]로 ‘어느 여인의 한 해 운세점’을 점해 수괘의 구오를 득괘하고 점고하기를 ‘그동안 고생했던 일이 풀리고 오랫동안 고대하고 기다렸던 일이 이뤄진다. 구오가 변하면 감수 외괘가 곤지 평지가 되니 어려운 고생이 끝나고 지괘가 지천태가 돼 천지개태(天地開泰)해 부부음양상교(夫婦陰陽相交)하니 앞으로 5개월 후인 음력 미신월(未申月, 坤土)에 강, 바다 건너 먼 곳에 있던 가군(家君)이 돌아와 함께 회포를 풀고 큰 경사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여인은 해방 전에 일본에서 나오다가 헤어진 남편과 8·15특사로 만나게 된 것이다. 구오에서는 그동안 기다리고 학수고대했던 일들이 이뤄지는 시기다.

수괘 상육의 효사는 ‘입우혈 유불속지객삼인래 경지 종길’(入宇穴 有不速之客三人來 敬之 終吉)이다. 즉 ‘구멍으로 들어간다. 초청하지 않은 세 명의 손님이 찾아온다. 공경하면 마침내 길하다’는 의미다. 이 효는 육사와 같이 감수의 음효이고 구멍의 상이다. 육사는 구멍에서 나온다고 했고 상육은 구멍으로 들어간다고 해 출입이 서로 다르지만 이 효는 외괘의 끝에 있고 나갈 데가 없다. 그래서 구멍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속객삼인’(速客三人)은 내괘의 삼양효를 말하며 상육이 초청하지 않았으나 기다려야 할 때 기다리고 있다가 이제 나갈 때가 돼서 상육을 찾아 가는 것이다. 상육은 유순(柔順) 음효이니 삼양효가 오는 것을 막지 않고 공경 대접하면 길을 득한다고 말하고 있다. 삼양효를 대접하는 것은 주식정길
(酒食貞吉)의 구오의 효이지만 상육은 수의 괘가 끝나는 위치로 자리가 마땅치는 않지만 구오를 대신해 상육이 대접하는 것이다. 상전에서는 이를 ‘비록 자리가 마땅하지 않지만 존경 대접하면 큰 실수는 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수불당위미대실야’(雖不當位未大失也)라고 하고 있다. 점해 상육을 얻으면 하나의 기운이 움직이는 때로 지금까지 참고 억눌려 왔던 일을 착수하거나 생각지도 않던 무의식적인 의외의 일들이 찾아오는데 이 경우 그에 대응해 따라가면 큰 무리는 없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바램·사업·전업 등은 먼저 스스로 움직여서는 되지 않고 기다리면서 상대방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 혼담이나 재혼 등은 늦었지만 동시에 여러 대상이 나타나 망설여지나 안하는 것이 좋다. 기다리는 사람이나 가출인은 생각지도 못한 때에 돌아오고 분실물은 포기했던 것이 나타난다. 병은 우울증, 가슴병, 감기동반 두통 등 긴병은 쾌차가 어렵고 새로운 병은 낫는다. 날씨는 바람불고 비가 올 수 있다. [실점예]로 ‘어느 부인의 병점’에서 상육을 얻고 점고하기를 입우혈이라 했으니 무덤에 들어간다는 뜻이고 삼인속객은 승려삼인이 와서 경을 읽어준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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