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8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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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해법 '역사문화마을'서 찾다](3)전북 군산 근대역사벨트
일제 강점기 역사 속으로…시대의 아픔을 만나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지난해 방문객 100만명 돌파
인력거·학교·극장·사진관 등 1930년대 모습 재현
식민지배 잔재 역사벨트 묶어…스탬프투어 ‘호응’

  • 입력날짜 : 2017. 10.10. 19:57
군산시는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박물관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근대역사박물관 근대생활관 방문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인력거에 오르는 모습과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생활관 초입에 놓인 인력거.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근대역사유산 통해 원도심 ‘활기’

1899년 5월1일 전국에서 6번째로 개항한 군산항은 일제 강점기를 거쳐 1945-1980년 지역 최고의 경제·행정 중심지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이후 산업단지, 택지개발 등 신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공동화 현상이 발생, 도심재생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군산시는 군산항을 포함, 인근 월명·장미동 일원에 산재한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재생사업을 구상했으며 민·관·학이 참여한 도시재생사업이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국가 공모사업 등을 통해 2008년 본격적으로 군산근대역사 경관 가꾸기 사업이 진행됐다. 이 지역에 있는 근대문화유산 172점을 활용, 근대역사벨트화, 근대역사경관사업, 1930 근대 군산 시간여행 등의 사업이 추진됐다. 그 결과 박물관 등 근대역사경관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으며 공동화 현상이 발생한 원도심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역사·문화 체험의 장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역사의 중심도시, 군산에 자리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의 근대문화 및 해양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화박물관이자 지역박물관으로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011년 9월 개관한 이곳은 지상 3층, 연면적 4천248㎡ 규모로 1층 해양물류관, 2층 기획전시관, 3층 근대생활관으로 구성됐다.

연극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 중이며 2013년부터 유료로 전환됐다.

2013년 22만4천27명, 2014년 41만8천396명, 2015년 81만5천337명 등 해마다 방문객이 늘었으며 2016년에는 102만6천72명이 방문, 100만명을 돌파했다.

안내데스크를 통해 문화관광해설사 해설 서비스, 음성안내단말기 대여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으며 1층에는 수저, 그릇, 의복 등 옛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물뿐만 아니라 조운, 고기잡이 방법 등을 설명해주는 영상도 있어 당시의 해상·해양 유통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2층 한쪽에는 근대시대 학생들이 입었던 스타일의 옷들이 걸려 있다. 옷을 걸치고 간단한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2층에 위치한 독립영웅관에서는 군산 출신 항일항쟁 투사들의 삶을 볼 수 있다.

3층에는 근대시대를 배경으로 씌여진 책들이 가득 꽂혀 있는 독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야외 테라스에 천리경도 마련돼 먼 바다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 3층의 메인공간인 근대생활관은 일제의 강압적 통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군산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특히 근대시대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끔 전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근대건축관 내 전시된 옛 건축모형도.
초입에 놓인 인력거를 시작으로 시선을 끄는 근대생활관에는 잡화점, 학교, 신발가게, 주조주식회사, 극장, 기차역, 사진관 등 1930년대 군산에 존재했던 11채의 건물이 재현돼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1930년대 골목 느낌이 물씬 나는 이곳에서는 탁본 체험은 물론 인력거를 직접 타는 것도 가능하다.

전통곡물 단위를 체험해보는 코너와 지게체험 코너를 지나 군산극장에서는 1930년대 영사기는 물론 당시 실제로 상영됐던 영화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근대역사사진관에서는 1970년대 군산세관 검사소 등 자신이 원하는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의상실에서 의상 대여도 할 수 있으며 스튜디오 안내에 따라 촬영에 임하면 된다.

◇근대역사벨트 스탬프 투어 ‘호응’

근대역사박물관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근대유산들은 하나의 근대역사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근대산업유산벨트화사업은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지역문화재생공모사업에서 전국 1위로 선정된 사업이다.

장미동에 위치한 옛 조선은행, 옛 일본제18은행, 장미공연장 및 장미갤러리, 근대역사박물관, 옛 군산세관 등 6개 거점을 중심으로 전시 및 공연, 예술·창작 공간 등 문화적 인프라를 조성해 원도심을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근대기 식민지배의 고통을 교훈 삼아 미래 세대의 교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근대역사교육의 도시 조성 사업이다.

특히 스탬프투어로 활용돼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투어 코스는 근대역사박물관, 군산세관, 미즈커피, 장미갤러리, 근대미술관, 장미공연장, 근대건축관, 진포해양공원 순이다. 스탬프투어 리플렛은 근대역사박물관에서 받을 수 있으며 스탬프투어 완주시 근대역사박물관 또는 진포해양공원에서 기념품을 제공한다.

두 번째 코스는 옛 군산세관 본관은 1908년 준공된 건물이다. 서울 역사, 한국은행 본점 건물과 함께 국내에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출물 중 하나다.

세 번째 코스는 옛 미즈상사는 일제강점기 무역회사로 사용된 건물이다. 현재는 미즈커피라는 북카페로 활용되고 있다.

네 번째 코스 장미갤러리 역시 일제강점기 건물이며 체험학습 및 예술 전시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이외에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미곡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옛 일본제18은행, 옛 조선은행 등이 코스에 포함돼 있다. 근현대건축물 8곳을 돌아보고 스탬프 완주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 가량이다.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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