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3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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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해법 역사문화마을서 찾다](7·完) 에필로그
광주 근·현대 역사문화유산 관광자원으로 키우자
남구 양림동·사직동 선교유적·전통가옥 보존·개발
지역경제 연계 관광산업화…도시재생 활용 나서야

  • 입력날짜 : 2017. 11.30. 19:52
광주 남구는 양림동 대표 기독문화유산인 우일선 선교사 자택 등을 보존 개발하기 위해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이장우·이승효 가옥과 더불어 일제 강점기 시절 대표적 건물로 불리는 최부자집 가옥. 최근 보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훼손 위기에 놓여 있다./광주매일신문 DB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광주 남구 양림동과 사직동은 근대 선교 문화의 발원지이자 전통문화의 흔적을 담고 있는 문화자산의 보고로 손꼽힌다.

호남신학대학, 유진벨 선교기념관, 우일선 선교사 사택, 오웬 기념관 등 양림동의 기독문화유산과 이장우 가옥, 최승효 가옥 등 사직동 문화유산은 광주의 근·현대역사를 아우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광주 남구는 양림동 일원을 선교유적 및 생태숲 복원, 전시·디자인 등 콘텐츠 개발을 골자로 한 ‘역사문화마을 관광자원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직동도 문화역사공원으로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광주 남구는 선교유적 및 생태숲 복원, 전시·디자인 등 콘텐츠를 골자로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양림동 일원(20만㎡)에 254억원(민자 53억원 별도)을 투입,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전통보존과 도심재생을 함께 이뤄낸다는 복안으로 지난 2012년 말 ▲순교자 기념공원 조성 ▲문학소공원 조성 ▲선교사 사택 보수 ▲근대사립학교·의료원 기념관 건립 ▲양림숲 조성 등 1-2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사직타워.
이후 3단계 사업으로 ▲커뮤니티센터 건립 ▲마을 주차장 조성 ▲정율성로 정비 ▲경관개선 ▲전시시설사업 ▲역사문화길 조성 등을 일부 완료했으며 이강하미술관 건립과 역사길 2단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사직공원과 광주공원을 품고 있는 사직동의 문화유산은 훼손되거나 소실된 자원이 많아 이를 보존하는데 먼저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건물이 남구 사동에 있는 최부자 집이다.

1936년 착공해 1942년 완공된 최부자 집은 총 1천800평 규모의 저택으로 일본식이 혼합된 개량 한옥건축물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과 관리 부실 탓에 현재는 기와가 떨어지고 누수현상으로 목재가 썩어가고 있다.

이에 사직문화보존시민모임과 사직동 마을기업 꿈꾸는 거북이에서 최부자 집의 문화적 가치를 대내외에 알리고 보존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양림동의 기독교 문화유산은 호남신학대학과 수피아여고 등 소유자들의 건물이기에 꾸준한 관리가 이어져왔지만 사직동 문화유산의 경우 세월의 뒤안길에 밀려 보존이 되지 않는 유산이 생기고 만 것이다.

최근 남구도 사직동의 문화유산을 점검하고 이를 문화자원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 사직동 전망타워가 새롭게 단장한 대표 건물이다. 사직공원에 위치한 사직타워는 본래 나무전망대였다가 1973년 팔각정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현재 새롭게 단장한 전망타워는 높이 13.7m의 타워로 만들어졌다. 외형은 사직단의 모양을 형상화했으며 타워 3층에 있는 역사관에서는 광주의 역사를 간략하게 전시했다. 전망대에서는 육안으로 사직동과 양림동을 포함한 광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역사문화유산의 보존은 역사문화유산 활용의 첫 시작인만큼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400년간의 일본 전통역사문화를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가나자와도 시작은 문화유산의 보존이었다. 1958년 가나자와 시가 문화재보존조례를 제정하지 않았더라면 히가시차야(東茶屋) 거리는 근대화의 물결에 밀려 아마 시멘트 아파트 단지가 됐을런지도 모르겠다.

이와 함께 역사문화자원을 단순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과거 가나자와의 전통산업인 가가유젠(加賀友禪·일본 전통 의복 염색)·금박·화과자 등을 되살려 지역 경제를 살렸다. 또 시민들은 이같은 문화를 생활화해 다음 세대에 전통으로 남기려 하고 있다.

광주 남구 사직동과 양림동의 문화유산도 가나자와만큼의 잠재력이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개발하느냐가 중요하다.

양림동·사직동의 역사문화유산 사업은 이제 시작점을 밟았다. 첫 시작을 잘해야 나중이 편한만큼 남구와 양림동·사직동 주민들이 꾸준하게 마을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역사문화유산을 보존·개발한다면 여타 도시들과 비교해봐도 손색없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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