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3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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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54) 육십사괘 해설 : 8. 수지비(水地比) 中
“유부비지 무구(초육), 비지자내 정길(구이), 비지비인(육삼)”
〈有孚比之 无咎, 比之自內 貞吉, 比之匪人〉

  • 입력날짜 : 2017. 12.04. 18:57
비괘(比卦)의 초효는 ‘유부비지 무구 유부영부 종래유타 길’(有孚比之 无咎 有孚盈缶 終來有它吉)이다. 즉, ‘믿음을 가지고 친화하면 허물이 없고, 믿음을 장군에 가득 채우듯 진심으로 교제하면 마침내 다른 좋은 일이 있어 길하다’는 의미이다. 비괘에서 초육은 교제, 친화의 처음에 해당해 사귐을 시작하려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초육이 먼저 마음을 열고 솔선해서 교제를 구해야 한다. 더욱이 초육은 비괘의 주효인 구오와 응효(應爻)도 비효(比爻)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초육은 아주 젊고 위치도 낮은 사람이기 때문에 먼저 진심을 가지고 교제를 구하면 허물이 없고 교제하고자 하는 한마음으로 믿음을 가지고, 마치 장군 같은 큰 그릇에 가득 채우듯이, 진심으로 교제를 하면(有孚盈缶) 뜻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길을 얻는다(終來吉).

점해 초효를 득하면 교제를 처음 시작하는 시기로서 성실과 진심으로 교제하면 뜻밖에 예상외의 좋은 일이 생기는 때다. 3, 4명의 경쟁자들이 있어 불리한 조건이나 위치에 있으나 성심을 다해 욕심내지 않고 교제하면 생각지 못한 길이 있다는 것이다. 교제의 처음 시기이니 이, 삼, 사효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어 고생하지 않으면 안 되고 노력을 배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이다. 그러나 초육은 한마음을 유지하면서 구오를 묵묵히 따르면 구오로부터 마침내 신의와 배려를 얻을 수 있어 길하다. 따라서 취직·지망·혼담 등에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불리한 위치나 조건을 가지고 고전하지만 초효는 대단한 노력가이므로 경쟁자들에게 결코 지지 않고 뜻밖의 길을 얻어 목적한 바를 성취한다. 거래·사업 등에서도 오랫동안 끈기 있게 노력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나 서두르지 않고 진심으로 성심을 다해 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잉태는 변괘가 둔괘(屯卦)로 양수 안의 태아를 품고 있는 상이니 가능하다. 기다리는 것은 아주 늦게 생각지 못한 소식을 얻을 수 있으나 분실물은 아직은 나타나지 않는다. 병은 가벼워도 점차로 악화되는 경향이 있고 날씨는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에 우레가 치기 시작한다.

구이의 효사 는 ‘비지자내 정길’(比之自內 貞吉)이다. 즉 ‘내부로부터 친함이 있으니 바르고 길하다’는 의미다. 육이는 구오와 음양이 상응한다. 구오는 강건중정(剛健中正)의 효이고 육이는 유순중정(柔順中正)의 효로서 서로 친밀함이 있으니 이를 반드시 굳게 지키고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구오만 바라보고 친하게 되면 길을 득한다. 상전에서도 이러하면 스스로 헤매지 않고 잃은 바도 없다고 해서 ‘부자실야’(不自失也)라고 했다.

점해 구이를 득하면 내부에서 친밀해 직장에서는 내근직을 선호하게 된다. 자신이 남의 일을 하려할 때 그 주인은 구오로서 대단히 인자한 좋은 사람이어서 말이 통하고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정적이고 마치 부인처럼 대우해 준다. 그러나 구오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 육이는 변애에 빠져 괴로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육이는 구오의 사랑을 독차지해서는 안 된다. 하고 있는 일의 성사여부나 장래를 판단하고자 할 때 육이를 얻으면 상당히 발전성 있는 일이고 시세도 맞다. 다른 곳의 꽃이 예쁘더라도 마음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말고 현재 하는 일에 전념하면 틀림없이 성공한다. 만일 마음을 바꾸거나 전환을 하면 대실패한다. 따라서 전업·전거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사업 등도 현재 하는 일, 하는 곳을 굳게 지키는 것이 좋다. 혼인은 남자에게 여자가 많다. 즉 구오를 따르는 사람은 본인인 육이 뿐만 아니라 육삼, 육사도 음효로서 구오와 상응하고 있어 남자에게 따로 마음을 둔 여인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그로 인하여 육이는 변애에 빠져 괴로워 할 수도 있다. 기다리는 사람과 가출인은 좋은 소식을 듣지 못하고 찾기 어려우며 분실물 또한 발견하기 어렵다. 잉태는 변괘가 감위수로 쌍생아로서 출현이 많아 난산이 우려된다. 병은 출혈, 설사가 멈추지 않고 오한, 심한 통증을 동반한 위기의 빈사 상태로 변괘가 육충괘로 변했으니 생명이 위독하다고 할 수 있다. 날씨는 많은 비가 온다.

비괘 육삼의 효사는 ‘비지비인’(比之匪人)이다. 즉 ‘교제해 보려는데 교제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는 의미다. 육삼은 상육과 응(應)해야 하는데 응효인 상육과 음양이 맞지 않아 상응하지 않으면서도 상육에 마음이 구속당하고, 괘주(卦主)인 구오와 친하면서 따라야 하는 때에 있으면서도 위치가 맞지 않아 구오와 신속히 친할 수가 없다. 상육은 예컨대 나라에 있어서 복종하지 않는 신하이고 일가(一家)로 보면 부정한 여자이기 때문에 이를 비인(匪人)이라 했다. 그래서 비지비인(比之匪人)은 인비인(人非人)으로 사람이 아닌 사람과 교제하면 슬픈 일이니 안 된다. 사람이 아닌 사람과는 사귀지 말라는 것이다.

점해 육삼을 얻으면 친밀하나 친밀함이 깨지고 믿는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뒤통수를 맞는 때이다. 매사가 정상의 상태에 있지 않다. 즉 때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거나 자기 성격에 전혀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거나 자기 배우자가 아닌 사람과 관계를 하거나 하는 등 좋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그다지 좋지 않는 윗사람으로부터 나쁜 일의 시킴을 당하고 있는 때다. 따라서 모든 일은 불가한 상황이다. 즉 사업·바램·거래·전업·확장 등은 불가하고 성사돼도 결과가 좋지 않으니 그만 두는 것이 좋다. 혼인은 가장 안 좋은 시기로서 좋지 않은 인연으로 추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잉태는 가임(可姙)은 가능하나 변괘가 건괘(蹇卦)로 난산이고, 효사에 ‘비지비인’이라 했으니 바르지 못한 품행으로 인한 회임(懷妊)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기다리는 사람은 기대를 배반당하고 분실물은 찾기 어려우며 가출인은 밖으로부터 유혹이 있어서 가출했다. 병은 오랫동안 정체 지속되면서 치유가 곤란하고 날씨는 흐르고 비는 다소 멈추면서 오락가락한다.

홍(洪)선생의 [실점예]로 정부 중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자가 건강도 안 좋고 능력의 한계를 느껴 사표 여부를 물어오자 육변서(六變筮)로 비괘 삼효를 득괘하고 다음과 점단했다. 삼효 효사에 비지비인(比之匪人) 즉 ‘구오 중정(中正)의 인군(人君)과 친해 보려고 하나 친할 사람이 아니다. 육삼은 부중부정(不中不正)의 효로서 구오와는 응효도 아니므로 자격이 없는 비정상인 사람으로 국가가 하는 일에 적임자가 아니다’는 뜻이다.

관직에 그대로 머무른다면 변괘가 수산건(水山蹇)이니, 건괘의 상의(象意)처럼 등산길에 진눈개비가 내려 험준한 산마루에서 발이 얼고 다쳐 오도 가도 못하는 진퇴유곡(進退維谷)에 빠져 건난(蹇難)에 허덕이게 된다. 문점자는 마침내 사직하고 예전의 건강을 회복하고 평상으로 돌아왔다. 육변서에서는 본괘가 변한 지괘를 중요시해 판단한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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