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1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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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67) 육십사괘 해설 : 12. 천지비(天地否) 下
“유명무구 주리지(구사), 휴비 대인길(구오), 경비 선비후희(상구)”
〈有命无咎 疇離祉, 休否 大人吉, 傾否 先否後喜〉

  • 입력날짜 : 2018. 03.19. 19:20
비괘(否卦)의 구사는 ‘유명무구 주리지’(有命无咎 疇離祉)라. 즉 ‘하늘의 명이 있어 허물이 없다. 무리들이 하늘이 내리는 복을 만난다’는 뜻이다. 구사는 비중(否中)에 있는 하괘를 벗어나 이제 비로서 태(泰)에 한발 들어가 있는 때다. 비(否)의 정점을 바로 넘어섰다. ‘유명’(有命)은 하늘의 천명, ‘주’(疇)는 무리, 친구, ‘지’(祉)는 하늘이 내리는 복, ‘리’(離) 떨어진다. 만난다, 붙는다는 의미다. 구사는 비중의 태의 시작으로서 군위(君位)쪽의 중요한 위치에 있어 군을 위해 노력하니 허물이 없다(无咎)는 것이다. 구사의 군을 위한 노력은 자신의 혼자만의 복이 아니라 아래의 동료들에게도 미치고 이제 천지가 교차해서 뜻이 통해 원하는 것을 행하고 얻을 수 있는 조짐이 오는 때이다. 단전에서는 이를 ‘지행’(志行)이라 말하고 있다.

득괘해 비괘 구사를 얻으면 이제 비운의 기로를 넘어 일이 슬슬 풀리고 천명을 받아 서광을 내 뿜을 시기가 됐으니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 비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시기다. 구사는 아랫사람의 장점과 능력을 파악해 이끌어야 하는 위치로 구오를 설득해 하층부를 도와야 한다. 따라서 사업·지망·취직·전업 등은 오랫동안 어려웠던 상황에서 서광이 보이니 나서면 길하고 희망이 보이며 동료들과 함께 하면 좋다. 혼인은 서두르면 어렵지만 명이 있으니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고 잉태는 쌍태로 남아(男兒)를 순산한다. 기다리는 사람과 가출인은 친구나 타인과 함께 오고 분실물은 책장이나 선반 등 높은 곳에 있고 아직은 집안에 있다. 병은 가슴이나 등뼈통증, 결핵질환, 호흡곤란, 비위쇠퇴로 점점 깊어져 가니 위험하다. 날씨는 구름이 끼고 흐려진다.

구오의 효사는 ‘휴비 대인길 기망기망 계우포상’(休否 大人吉 其亡其亡 繫于苞桑)이다. 즉 “막힌 것이 멈추니 대인이라면 길하다. ‘이러면 망할까 저리면 망하지 않을까’하고 조심하면서 뿌리가 깊고 줄기가 질기고 견고한 뽕나무에 묶어둔다”라는 의미이다. 지금은 비괘가 잠시 멈추는 때여서 일이 풀리는데 이때 방심하고 경계를 늦추면 일이 틀어져 버림을 경계하고 있는 효사이다. 구오는 강건중정(剛健中正)의 효로서 비(否)의 주괘 중의 주효다. 그래서 비괘의 막혀있음을 풀 수 있다. 그러나 비괘가 끝났다는 것이 아니고 잠시 멈추고 있는 것이니 마음을 놓지 마라는 의미에서 ‘기망기망’(其亡其亡)이라는 경계의 말이 있는 것이다. 또한 잠시 풀리고 해결되는 시기이니 안심하지 말고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계우포상’(繫于苞桑)이라고 해 말고삐를 뿌리가 견고하고 줄기와 껍질이 질긴 뽕나무에 묶어 두라고 훈계하고 있다.

서죽을 들어 비괘 구오를 얻으면 지금까지 좋지 않았던 상황이 점점 좋아지는 때이니 좋은 운을 타고 하고자 하는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해야 할 때이다. 만일 각고의 고민을 하지 않고 행운을 기다리기만 하면 모처럼의 갱생의 행운을 잃기 쉽다. 타인으로부터 어떤 일의 권유를 받았을 때에는 상당한 위험이 있는 때이니 충분한 주의와 노력이 없다면 수포가 돼 버리니 긴장을 풀지 말고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업·지망·취직·전업 등은 상당한 활기를 띠고 희망이 있는 때이나 안심하면 위기에 빠지거나 물거품이 돼 버리니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듯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혼인과 잉태는 열심히 힘쓰면 이뤄질 전망이 보인다. 기다리는 사람과 가출인은 늦게라도 돌아오고 분실물도 찾는다. 병은 가슴속 열병·눈병·전염성 소화기병 등이고 병세는 상당히 위험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날씨는 해가 뜨고 맑아진다.

[실점예]로 ‘모인이 30만냥을 주식에 투자하고자 향후 전망여하’를 묻는 점에서 육변서(六變筮)로 득괘해 ‘천지비(天地否) 5, 6효가 동해 뇌지예(雷地豫)’를 얻고 다음과 같이 점고했다. 비괘(否卦)의 상괘 건천이 진뢰로 변해 건천의 삼양(三陽)이 일양(一陽)만을 남겨 두고 이양(二陽)은 이음(二陰)으로 변했으니 투자한 30만냥 중 20만냥을 잃게 되고, 변괘의 상이 상괘 진뢰 장부가 하괘 곤지 고향으로 쓸쓸히 낙향하는 상이니 투자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했으나 결국 투자해 이러한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이 점례에서 동효인 비괘 구오와 상구의 효사는 휴비(休否), 경비(傾否)라 했으니 비괘의 막힘과 비색함이 풀리는 좋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실패를 초래했다. 이 점례에서 삼양 중 이양이 없어진 것이 바로 눈에 띠는 판단의 급소이며, 시기 판단의 정삼(定三)으로 보아 본괘는 미래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고 지괘는 미래의 미래를 알려주고 있다.

비괘 상구의 효사는 ‘경비 선비후희’(傾否 先否後喜)다. 즉 ‘막히는 비색함이 기운다. 먼저는 막히고 나중에는 기쁨이 있다’는 뜻이다. 이제 비괘가 상효에 이르렀으니 비색함이 드디어 그치고 비괘에서 탈출하는 기운이 강해 다음 열 세 번째의 괘인 천화동인(天火同人)괘의 기운이 보이는 때이다. 선비후희의 효사처럼 먼저는 막혀 있지만 나중에는 기쁨이 있어 길하다는 것이다.

득괘해 비괘 상구를 얻으면 지금까지의 고생이 보상 받을 때가 되었고 변해 택지췌(澤地萃)가 되어 ‘췌’는 ‘재물과 사람이 모인다’는 뜻이니 노력의 결실이 열려 사람이나 일들이 모여든다. 또한 앞서면 더욱 막히고 뒤에서 추진하면 성공해 기쁨이 있는 때다. 따라서 사업·지망·취업·전업 등은 지금까지의 노력과 시행착오가 쓸모가 있고 공을 이루며 사람과 재물이 많이 모인다. 혼인은 잠시 중단됐던 혼사가 다시 이야기가 진행돼 이뤄지고 잉태는 곤포괘(坤包卦) 안에 손풍 장녀로 무사하다. 기다리는 사람은 많은 사람을 데리고 오고 가출인은 번화한 상가 등으로 나갔으며 분실물은 여러 물건이 모여 있는 곳에 숨겨 있어 좀처럼 찾기 어렵다. 변괘에서 나신상(裸身象)이 보여 목욕탕 같은 곳에서 분실했다고도 볼 수 있다. 병은 두통, 식욕부진, 토사(吐瀉), 울렁거림, 호흡기 질환 등이고, 속히 처치하지 않으면 결국 악화돼 위독하다. 날씨는 흐리고 비가 온다.

[실점예]로 ‘춘추전국시대 제1의 책사(策士)인 소진(蘇奏)이 진(秦)나라에 대항하기 위한 6국의 합종책의 성공여하’ 알기 위해 유세차 출발하기 전에 점해 ‘천지비(天地否) 상효가 동해 비지체(否之萃)’를 얻었다. 비괘 상효에 ‘경비(傾否) 선비후희(先否後喜)’라 했고 변괘인 췌괘는 재물과 사람이 모이니 연(燕)나라를 비롯한 여섯 나라의 설득에 성공했고 마침내 6국의 재상이 됐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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