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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학부모에겐 힘든 달' 광주 초중고 절반 연휴끼고 재량휴업

  • 입력날짜 : 2018. 05.04. 16:52
'5월, 학부모에겐 힘든 달' 광주 초중고 절반 연휴끼고 재량휴업



"오늘도 아이 맡길 곳을 찾느라 곤욕을 치렀는데 21일에는 또 어찌해야 할지 벌써 머리가 아프네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일명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유행이지만 학부모들은 휴일과 기념일이 많은 5월이 달갑지 않다.

근로자의 날(1일)과 어린이날(5일), 석가탄신일(22일) 전후로 재량 휴업(단기 방학)에 들어가는 학교들이 많아 저학년 자녀의 돌봄 문제가 고민이기 때문이다.

광주 광산구 흑석동에 사는 직장인 한모(42)씨 부부도 5월이 되면서 한숨이 늘었다.

한씨의 자녀 2명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어린이날 연휴 전날인 4일과 석가탄신일 전날인 21일 재량휴업을 시행한다.

한씨 부부는 휴가를 내지 못한 데다가 학교 측에서 돌봄교실도 운영하지 않아 결국 시골에 사시는 어머니를 광주로 오시게 했다.

한씨는 "징검다리 연휴에 나도 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평일에 쉴 수 있는 직장인, 자영업자가 얼마나 되겠는가"라며 한숨을 쉬었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초·중·고(154·91·67) 312곳 대부분이 올해 최장 10일까지 재량 휴업일을 시행하고 있다.

재량 휴업일을 지정하지 않은 학교는 47곳(초 38·중 3·고 6)에 불과하다.

전체 학교 중 54.8%(171곳)가 5월(1일, 4일, 8일, 18일, 21일, 25일)에 쉰다.

특히 일요일인 20일과 법정 공휴일인 석가탄신일 사이에 낀 평일인 21일에 휴업하는 학교는 전체 학교 중 40.7%(127곳)에 달한다.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의 경우 맞벌이 부모를 중심으로 법정 공휴일이 아닌 날 평일에 휴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여론이 크다.

원하는 기간에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사업장에 근무하거나 부모 중 한 명이 전업주부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 보육 문제가 큰 부담으로 닥쳐온다.

5월 중 재량휴업을 시행하는 광주 시내 초등학교 72곳 중 32곳은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돌봄교실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 역시 재량 휴업일에는 돌봄 전담사가 9시 출근, 5시 퇴근하게 돼 있어 학부모와 돌봄 교사 모두 난처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4일 "재량 휴업일은 통상 3월 학기 초에 학부모들에게 연간 학사일정을 공지하면서 알리고 양해를 구한다"며 "돌봄교실은 사전 조사를 거쳐 수요가 너무 적으면 운영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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