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9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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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실천한 ‘박호련’ 행적 찾았다
서구문화원, 서창 마지막 뱃사공 흔적 발굴·공개

  • 입력날짜 : 2018. 09.13. 18:25
박호련
광주 서구 서창동의 서창나루 마지막 뱃사공으로 알려진 박호련의 행적을 최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에서 찾아내 공개했다.

박호련은 그동안 일제강점기 시절 서창나루 뱃사공으로 일하다 돈을 모아 서창민들이 춘궁기와 가뭄 등으로 어렵고 고향을 떠나려 할 때 쌀과 돈을 출연해 지역민들을 구제하는 등 나눔을 실천했다는 정도로 알려졌다.

이같은 선행으로 1925년과 1929년 두 번에 걸쳐 서창민들이 여기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마을에 ‘박호련시혜불망비’라는 비석을 두 개나 세웠다. 이 비는 현재 서창치안센터 건너편에 나란히 세워져 있다.

서구문화원은 광주에서 나눔의 상징이 되고 있는 박호련에 대한 행적을 지난 1년여간 조사 끝에 최근 일제강점기 때 발행된 중외일보 1930년 1월22일자에 그의 행적을 보도한 신문기사를 찾았다.

당시 중외일보에 따르면 ‘희세(稀世)의 자선가 박호련씨 기념비, 광주 서창면 12구민의 감사루(感謝淚)의 결정(結晶)으로’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함께 95줄에 걸쳐 실려 있었다.

이 기사의 내용은 1월19일 이회춘 서창면장의 주관으로 200여명의 서창민들이 모여 김병두(金炳斗), 설병호(薛炳浩) 등의 축사와 축하음악이 있었고 박씨의 과거를 소개했다.

이 사실을 제공한 서창동 발산마을 곽창기씨는 “박호련씨가 처 외할아버지로 손자는 죽고 부인만이 영산포에 살고 있다”고 알려줬다.

곽씨를 통해 박호련의 족보와 사진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박호련은 반남 박씨이며 1892년 2월11일 출생해 해방 후인 1946년 11월25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기록됐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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