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2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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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호직 무등산생태요양병원 이사장
“항암면역치료 ‘바이로 테라피’ 주목”
자가처방 리가 바이러스 ‘릭비어’ 치료 선봬
식약처 추천 유럽 치료센터와 협력 서비스
40년 사용 안정성 확보…임상데이터는 부족
절망·고통의 시간 보내는 환자 선택폭 넓혀

  • 입력날짜 : 2018. 11.26. 19:40
암은 여전히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의학이 발전하고 조기진단 체계가 강화되면서 암 치료율이 70%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면서 현재 암 투병중이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즉 암 유병자가 200만명에 육박한다.

그러나 암에 걸린 환자 상당수는 여전히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선진화된 치료법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 무등산 자락에 자리잡은 무등산생태요양병원에서 최근 새로운 치료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장호직 무등산생태요양병원 이사장을 만났다.

▲무등산생태요양병원을 소개한다면.

-지금의 현대 의학의 화학적·물리적·생리학적 치료만으로는 암을 발본색원 할 수 없다. 이에 무등산생태요양병원은 전문의들이 (암)수술 후 또는 항암, 방사선 치료중에 현격히 떨어지는 신체 면역력을 회복시켜주면서 근원적인 생체 리듬이 생동감 있게 변화될 수 있도록 양·한방 보완 대체의학을 접목한 통합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꾸준한 관리를 통해 암 재발 및 전이를 억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특화된 암 재활병원이다.

▲요양병원은 주변 환경도 중요한데.

-맞는 말이다. 이에 우리 병원에서는 투병 생활이 결코 녹록지 않은데다 급격히 저하된 면역력으로 심신이 지쳐 있는 환자들을 위해 최상의 편의 부대시설과 힐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요가, 댄스, 웃음치료, 음악치료, 라인댄스 등도 맞춤형으로 선보이고 있다. 주변 환경 또한 9개의 산으로 둘러쌓여 있다 해서 지명이 구산리인데 천혜의 자연을 품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수자원 보호구역이며 병원에서 사용하는 음용수 또한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인증한 미네랄 10대 명품수로 지정받아 재원환자 모두에게 건강한 영양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환자들이 얼마나 있는지.

-암 재활 면역치료를 받고 계신분을 중심으로 160여명이 재원해 있다.

▲병원 운영은 얼마나 됐고, 계기는.

-처음 삼호의료재단을 설립한 게 2002년 9월이고 무등산 생태요양병원은 2012년 2월이니까 의료 사업을 시작한 것이 16년째다. 무등산생태요양병원은 벌써 6년째다.

의료사업을 하게된 동기는 아버님이 폐암으로 오랫동안 고통 속에 투병하시다 작고하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 한 켠에 의사의 꿈을 키워 왔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환자 중심의 최고의 병원을 만들어 환자들이 고통 중에서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게 해 보자는 각오로 의료법인 운영을 시작했다.

▲광주전남지역에 요양병원들이 많다. 무등산생태요양병원만의 특징은.

-알코올 냄새에 찌든 병원이 아니라 편안하게 힐링을 느낄수 있도록 자연의 원형을 최대한 끌어들여 최상의 의료의 질과 환경을 품어 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근무자 모두가 환자의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과 아픔을 함께 공유하며, 치료를 하기 위한 병원이 아닌 치료가 되는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지역 공공 의료의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는 암 재활 병원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

▲최근 요양병원에서 자가 처방에 의한 리가 바이러스 ‘릭비어’ 치료를 시작했는데 어떤 치료법인가.

-일종의 항암 면역치료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품목 허가가 되지 않아 환자들이 유럽까지 12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고 가서 고비용을 들여 어렵게 치료를 받고 오는 실정이었는데,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분들께 자가 처방으로 식약처에서 추천서를 받아 유럽 현지 치료센터와 협력해 통관 및 운송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수 제작된 냉동고에서 상시 규정 온도를 유지하고 자가처방 환자에게 투여하고 있다.

원래는 라트비아에서 흑색종 치료제로 개발돼 40여년 동안 치료해 왔으나 최근들어 다른 암 종에도 적응증이 있다는 것이 재조명되기 시작했고,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3명의 각각 다른 암으로 투병중이던 4기 전이 환자들이 유럽으로 가서 릭비어 치료를 받고, 좋은 결과를 보여준 바가 있다.

무엇보다도 더 이상의 치료방법을 찾을 수 없고 절망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환자분들의 치료 선택의 문을 열어 드리고, 아직 정확한 임상데이터는 다량 확보할 수 없으나 엄청난 비용을 들이지 않고 국내에서 자가 처방으로, 또 다른 희망을 찾아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려 볼수 있는 치료라는데 의미가 있다.

저희 병원에서는 전문의사의 진료로 우선 대학병원 치료를 할 수 없지만 치료의 시간적 여유가 아직 남아 있는 적어도 여명이 1년 이상 생존 가능한 환자(3-4기), 항암 부작용이 너무 심한 환자, 항암 내성으로 더 이상의 치료가 진행되지 않는 환자, 수술 후 재발, 전이를 억제하고 관리차원으로서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를 우선 치료하고 있다.

라트비아 수도 이름을 따서 리가 바이러스 치료라 명명했는데 이 리가 바이러스는 인류에게 유익한 단 하나의 바이러스로 암 치료에 2004년부터 공식적으로 쓰기 시작했으며, 1960년에 아이들의 창자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치료 방법은 바이로 테라피라고 불리며, 리가 바이러스는 암 줄기 세포를 포함한 암 세포만 공격하고 정상적 또는 건강한 세포는 전혀 공격하지 않는 바이러스라고 한다.

▲암 환자의 기대가 클 것 같은데.

-신비주의는 절대적으로 금물이다. 아무리 좋은 치료라 해도 의학적으로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옳다. 리가 바이러스 치료도 이론상으로는 흠결을 잡을 수 없이 획기적인 암 치료로 나와 있지만, 아직 충분한 임상 데이터나 자료 등이 미비하고, 라트비아 국민들이 40년동안 이 치료를 흑색종 치료로 사용해 왔다는 점에서 안정성은 확보됐지만 치료의 성과에서 아직 충분한 결과물이 양산되지 않았다는 게 흠결이다.

고식적인 치료외에 달리 치료 방법이 없으신 절망 속의 환자들과 유달리 항암 부작용이 심해 치료를 중단 하신분, 기타 암 재발, 전이를 예방 및 억제 차원의 치료 희망 환자분들에게는 도전해 볼만한 치료임은 분명하지만 전문의의 상담을 거쳐 이뤄진다.

▲환자들의 반응은.

-치료를 시작 한 지 채 한달이 안됐다. 아직 영상학적으로 첫 결과물은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눈으로 보는 치료 환자들의 외관상 모습은 치료 전보다 많이 쾌활해지고, 에너지 활력이 보이며 식이 섭취도 많이 향상되고 있다./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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