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2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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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차기 등 ‘고관절 충돌증후군’ 주의
설 명절 안전하게 즐기기
널뛰기 ‘발목 염좌’·팽이치기 ‘어깨통증’ 발생 우려
미세먼지 심한 날엔 도라지·구기자 등 한방차 도움

  • 입력날짜 : 2019. 01.29. 18:20
설 명절을 앞두고 민속놀이에 따른 부상에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광주자생한방병원 김동훈 원장이 무릎 염좌(인대가 외부 충격으로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짐)로 내원한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 회사원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김 모(43)씨는 지난해 설 연휴 귀경길에 들른 관광지에서 민속놀이 행사에 참가했다. 운동에 자신이 있던 그는 제기차기 대회에 지원해 실력을 뽐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줄 경품을 타기 위해 평소보다 무리해서 제기를 차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제기차기 직후 엉덩이와 허벅지에 뻐근한 느낌이 들었지만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여겨 한동안 진통제와 파스로 통증을 참았다. 급기야 오른쪽 엉덩이에 큰 통증을 느낀 김씨는 병원을 찾았고 결국 ‘고관절 충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전국 주요 관광지나 쇼핑몰, 박물관 등지에서 다양한 민속놀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과하게 몰입할 경우 근골격계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근육과 관절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제기차기’ 양발로 번갈아 차야 고관절 부담↓ = 간단하고 쉽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은 민속놀이인 제기차기는 고관절과 허벅지, 무릎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하체 발달에 좋은 운동이다. 그러나 제기를 차올릴 때마다 고관절을 크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지나치면 고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인대가 손상된 발목 염좌.

고관절의 덮개 부분인 비구와 넓적다리뼈가 서로 부딪혀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고관절 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주요 증상은 엉덩이와 허벅지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통증과 뻐근함이다. 방치하면 통증이 점차 심해지다가 고관절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고관절 사용에 주의하고, 한발보다는 양발로 번갈아차는 것이 좋다. 또 양반다리를 하거나 다리를 꼬는 등 고관절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되도록 삼가야 한다.

치료를 위해 한방에서는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고관절의 구조를 바로잡고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기혈 순환을 활발히 해준다. 여기에 염증을 가라앉히고 근육, 인대를 강화하는 약침과 한약 처방을 통해 근본적인 재발 위험성을 줄인다. 추나요법은 오는 3월 건강보험이 적용돼 근골격계 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대폭 줄여줄 전망이다.

◇‘널뛰기’ 착지할 때 무릎·발목 염좌 주의 = 널뛰기는 앉아서 즐기는 시소와 달리 두 사람이 서서 교대로 뛰어올라야 하기 때문에 균형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공중에서 착지할 때 몸이 지면과 맞닿는 충격이 무릎으로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점이다.

또 중심을 잃을 경우 발을 헛디뎌 발목을 삐끗하기도 한다. 무릎과 발목에 큰 충격이 가해질 경우 주변 인대와 근육이 손상돼 염좌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널뛰기를 할 때는 무릎을 살짝 굽혀 관절 부담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굽이 딱딱한 구두보다는 완충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염좌가 발생했다면 관절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냉찜질을 통해 염증의 붓기와 열감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염증이 해소된 이후 온찜질을 해주면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손상된 인대와 근육의 회복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도움말 김동훈 광주자생한방병원장

◇‘팽이치기’ 무리한 어깨 동작 피해야 = 겨울철 민속놀이인 팽이치기를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팽이에 힘을 가해 회전력을 유지시켜야 한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동일한 방향으로 계속 팽이를 때려야 하는 만큼 팽이채를 잡은 쪽의 어깨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숙련도가 낮을수록 필요 이상의 힘을 가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회전근개파열’을 꼽을 수 있다. 어깨 관절의 과도한 움직임으로 주변 근육들이 부풀어 오르거나 끊어지며 어깨에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을 말한다. 팔을 앞뒤로 들 때보다 옆으로 들 때 통증이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세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 침 치료, 관절운동 등 한방 비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 같은 어깨 근골격계 질환은 치료가 끝나더라고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과 관리가 필수다.

안전하게 팽이치기를 즐기려면 반복적인 동작은 자제하고 어깨 힘을 조절해 관절이 받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팽이치기를 할 때에는 무작정 팔을 휘두르기보다 어깨에 힘을 빼고 손목을 함께 사용해야 안정적으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미세먼지 심한 날엔 ‘도라지·구기자’ 등 도움 = 최근 늦겨울에 접어들면서 ‘삼한사미(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미세먼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민속놀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대부분의 놀이가 실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실내에서 지내는 것을 추천한다.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도라지, 구기자 등의 한방차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도라지는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이 많아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해줘 기관지염과 목감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구기자와 녹차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항산화 작용뿐만 아니라 수은,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하는데 효과가 있다./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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