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2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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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으로 만드는 광주 마을공동체] (15)남구 봉선2동 주민자치위원회
남구 대표 미디어센터 구축…세대 간 소통 강조
세대간 소통 다리 역할 ‘봉다리 마을방송국’ 운영
미디어 기자단 양성·봉사단 ‘미소지기’ 등 활성화
일자리 창출·주민 참여 유도…다양한 사업 모색

  • 입력날짜 : 2019. 02.07. 19:23
광주 남구 봉선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웃과 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기 위해 마을을 잇는 다리 ‘봉다리 마을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봉다리 마을방송국은 청년과 마을 협력을 통한 마을 미디어 분야의 확장을 도모하고 SNS, 팟캐스트, 어플리케이션 등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주민워크숍, 마을미디어 기자단 양성, 청·청(청소년·청년)미디어 봉사단 ‘미소지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남구 봉선2동 주민자치위원회 제공
광주 남구 봉선2동은 좋은 학군과 높은 교육수준을 자랑한다. 전문직 종사자가 다수 거주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유지하는 지역에 속하는 편이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대규모 택지가 조성되면서 신흥아파트가 들어섰고 현재는 95% 이상이 아파트 거주자다. 이로 인해 이웃간 소통 부재가 생겼고 주민 간 무관심으로 이어졌다. 이에 봉선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배오덕)가 팔을 걷어 붙였다. 이웃과 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기 위해 공동체 언론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이다. 청년과 마을의 협력에 따른 마을 활동력 강화 및 마을 공동체의 확장성을 증대하기 위해 마을미디어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마을을 잇는 다리 ‘봉다리 마을방송국’

위원회는 마을의 소통을 위해 사업을 추진했고 2017년 3월부터 마을을 잇는 다리 ‘봉다리 마을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봉다리 마을방송국’은 청년과 마을의 협력을 통한 마을 미디어 분야의 확장을 도모하고 SNS, 팟캐스트, 어플리케이션 등 콘텐츠의 제작 및 유통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진행의 주체인 청년들의 미디어 경험을 활용해 방송국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간 지속적인 소통과 소식을 전달하면서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봉다리 마을방송국’ 사업은 ▲주민워크숍 ▲마을미디어 기자단 양성학교 ▲청소년, 청년 미디어 봉사단 미소지기 ▲봉다리 미디어 Day 등으로 구성됐다.

대상은 봉선2동 청년과 청소년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우선 마을방송국과 마을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주민참여 워크숍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마을방송국 홍보를 모색한다.

둘째, 마을 미디어 기자단 양성학교는 구체적이다. 마을 주민들은 방송 제작과 취재의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체계적인 관리·감독을 할 방침이다. 세부 프로그램은 ▲마을 미디어 이해교육 ▲지면기자 양성과정 ▲마을 미디어 기자 양성과정 등을 거쳐 선발한다. 선발된 수료자는 마을기자단증 발급 및 마을기자 활동을 이어간다.

셋째, 청·청(청소년&청년) 마을미디어 봉사단 ‘미소지기’다.

‘미소지기’란 ‘미’디어를 통한 ‘소’통을 도와줌으로써 세대 간 미소를 지켜주는 봉선2동의 청소년&청년 마을 미디어 봉사단을 의미한다. 청소년과 청년이 직접 나서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한다. 활동은 ▲청·청 마을 미디어 봉사단 ‘미소지기’ 결성 ▲십시일반 마을미디어 나눔학교 등이다.

마지막으로 봉다리 마을미디어 day다. 마을 내 미디어 축제와 주민 간 소통의 날이다. 마을 소식지를 발간, 마을 기자단 활동을 통해 1년 동안의 마을 소식을 담아 마을 소식지 발간 및 배포한다. 마을 소식지 및 홍보리플릿도 제작한다. 주민간 미디어로 소통하는 날을 지정하고 다양한 미디어 활동 공유 및 체험을 실시한다.

◇자급자족형 마을 미디어로 육성

‘봉다리 마을방송국’은 광주지역 마을미디어활동가 네트워크 구축 및 마을미디어 보편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또 양성된 각 분야의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의 지속 활동을 지원, 마을 내 미디어 자원의 적극 활용과 마을 소식의 지속적 콘텐츠 제작을 통한 유통 및 홍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봉다리 마을방송국’ 사업은 청소년·청년들의 마을미디어 활동을 통해 마을에 대해 경험하고 일자리에 대한 개념을 고취시킨다는 목적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1인 미디어 제작 교육 및 보급을 통한 건전한 자급자족형 마을 미디어 구조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미디어를 통한 세대(청년, 청소년, 주민)간 격차 완화로 다양한 계층의 마을활동 참여 및 관심 확대, 마을미디어를 통해 마을에 대한 자부심 및 아이들의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주민주도형 사업 ‘눈길’

최근(2015-2017년) 위원회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2015년 6월 봉선2동 마을조사 및 마을 미래 계획 수립, 2016년 5월 ‘십시일반 나눔 마을학교 운영 및 마을지 발간’, 같은해 4월 봉선2동 마을지 ‘봉다리’ 발간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매년 10월에는 ‘제석골 봉선한마음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아나바다 나눔장터, 어르신 효 실천 음식나눔행사 등 매년 600여명에게 점심을 제공하며 다채로운 행사도 운영중이다.

4·6·10월에는 ‘우리 마을 명품음악회!’ 일명 ‘봉선동 음악회’를 진행해 고비용과 바쁜 일상으로 공연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이웃들에게 클래식, 영화음악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잡초 및 쓰레기로 얼룩진 공간에 식물을 식재해 쾌적한 산책로로 조성하고 주기적으로 가꾸는 ‘십시일반 마을소통길 조성’ 사업은 지속·운영하고 있다.

‘십시일반 나눔장터’는 집안의 헌옷, 장난감 등을 기부 받아 마을 축제에서 판매 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

광주 마을분쟁해결센터는 주민 사이에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층간소음, 주차문제 등을 해결·지원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자율적 화해를 도모한다.

봉선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위원 2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남구 16개 동 중 가장 많은 13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광주형 마을미디어 지평 열겠다”

배오덕 봉선2동 주민자치위원장

“봉선2동 ‘봉다리 마을방송국’을 남구 거점 대표 방송국으로 구축해 이웃 간 소통에 앞장서겠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방송국 ‘마을을 잇는 다리, 봉다리 마을방송국’ 대표 배오덕 봉선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방송국 운영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 회장은 “봉다리 방송국은 봉선2동 청소년·청년, 그리고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현재도 마을방송국 활성화를 위해 주민과 학생이 직접 참여해 노력하고 있다”며 “삭막한 시대에 이웃·주민 간 소통의 다리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주민들의 호응과 참여도 높았지만 청소년·청년들이 주체로 진행돼 항상 분위기가 밝고 신났던 것 같다”며 “이웃·세대 격차로 인해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있었지만 학업과 병행하며 활동하면서도 언제나 방송국 일이라면 즐겁게 달려와 참여해준 우리 학생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배 회장은 주변에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사업 초기에는 예산 문제와 운영·구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광주시와 남구청, 그리고 남구의회의 지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배 회장은 또 “처음 봉선2동과 주민자치위원회는 폐가와 다름없는 지하 사무실로 시작했지만 기관에서 무료로 사무실을 제공, 보수해 깔끔한 환경의 방송국을 만들었다”며 “이런 지원이 없었다면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정보 제공과 소식 전달의 기능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배 회장은 세대 간 소통을 강조했다.

배 회장은 “신문·방송과 같은 매체는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받아들려 여러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고유 기능을 갖고 있다”며 “젊은 친구들부터 중·장년층의 주민들까지 폭 넓은 의견을 수렴해 적극 반영하고 있다. 다양한 의견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는 이웃·세대간 소통은 필수”라고 힘줘 말했다.

배 회장은 “봉다리 마을방송국은 광주형 마을미디어의 지평을 열어가는 마을방송국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마을공동체의 중심은 사람이 먼저고, 학생들이 먼저다. 봉선2동 ‘봉다리 마을 방송국’을 남구 거점 대표 방송국으로 만들어 이웃·세대·주민 간 소통에 앞장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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