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1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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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없는 푸른 광주를 기대하며…
김종현
광주시 기후대기과장

  • 입력날짜 : 2019. 02.10. 18:15
“나무 옆을 지나느라 애인 손을 잠깐 놓았는데, 다시 잡고 보니 다른 사람이었다.”

얼마 전 미세먼지가 심각한 중국의 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는 미세먼지에 관한 유머다. 많이 과장되었지만 충분히 공감이 가는 얘기다.

중국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4년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 2016년 G20정상회의 등 대규모 행사가 있을 때마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인근 공장의 가동중단 또는 생산 감축 등을 한다고 한다. 이 당시의 파랗고 청명한 하늘을 빗대어 올림픽블루, APEC 블루 등 신조어도 생겨났다.

중국 항저우에서는 2016년 9월4-5일 열렸던 G20을 앞두고 ‘맑은 하늘’을 유지하기 위하여 석 달 전부터 공장가동을 단계적으로 제한하고 시민들은 9월1일부터 일주일간 임시 휴가에 들어갔다. 또한 6월말부터 경유를 사용하는 공공차량 등 배출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차량의 운행을 전면 금지시켰다고도 한다.

미세먼지는 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입자가 너무 작아 숨 쉴 때 코,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기관지와 폐를 손상시키고 또한 혈관을 따라 심장과 뇌로 이동해 뇌혈관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먼지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에서 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작년 3월2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기여율은 32-69%이고 가장 심했던 3월25일은 국외 영향이 약 51%, 국내 영향이 49% 정도였다고 한다.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금년 2월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상저감조치 요건에 해당할 경우 배출가스 5등급 경유자동차의 운행제한, 대기배출시설의 가동시간 변경, 건설공사장의 공사시간 변경조정 등의 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우리 시에서도 민선7기 들어 ‘미세먼지 없는 청정 광주 만들기’를 위하여 미세먼지 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등과 연계한 협업을 강화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 비상저감조치’의 효과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국가대기오염물질배출량(2016년12월)에 따르면 우리시 미세먼지 배출량은 우리나라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33만1천985톤)의 0.73%(2천448톤)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나 동절기·봄철에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우리 시는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간주하고 습식진공흡입차 30대를 확보하여 살수차와 함께 도로 먼지를 줄이고, 3천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2027년까지 추진하여 미세먼지 정화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세먼지 주범인 노후 자동차를 감축하기 위하여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을 작년 12억원(802대)에서 33억원(2천100대)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친환경 자동차 보급 지원, 어린이 통학차량과 생계형 화물차의 LPG차 전환지원 사업 등 자동차 저공해화 사업을 점차 확대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 어르신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지원하고 있는 공기청정기와 마스크를 확대 보급하고 시민 생활 공간내 대피공간으로 공기 안전쉼터 조성 등 각종 대책을 발굴하여 추진 중에 있다.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하다고 중국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만 탓할 게 아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스스로 오염배출을 줄이는 길 뿐이다. 대중교통 이용하기, 친환경 자동차 이용과 공회전 금지 등 친환경 운전습관, 전기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쓰레기 감량 등 친환경적인 습관도 필수적이다.

우리 시에서도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과학적이고 체감도가 높은 미세먼지 대책을 발굴하여 추진할 것이며 앞으로도 광주는 가장 청정한 지역으로 남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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