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0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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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5·18 역사 공유…지구적 연대 이뤄낼 터”
2020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나타샤 진발라
인공지능·증강현실…예술-과학 관계 집중
영적인 영역·여성 예언가에 대한 관심도
퍼포먼스 등 ‘라이브적 요소’ 전시에 구현

  • 입력날짜 : 2019. 03.14. 18:50
2020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으로 이스탄불 출신 데프네 아야스와 인도 출신 나타샤 진발라가 14일 선임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 데프네 아야스, 나타샤 진발라./정겨울 기자
“아시아 출신으로서 광주비엔날레라는 행사가 미술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광주를 기반으로 하는 이 전시를 통해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어떻게 구현해 낼지 고민할 것입니다.”

2020광주비엔날레의 공동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데프네 아야스(42)와 나타샤 진발라(33)는 14일 열린 예술감독 선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날 2020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 퍼포먼스, 출간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역동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제 광주비엔날레에선 인류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스펙트럼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물론이고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등 과학적인 부분부터 신적·영적인 존재에 대한 질문, 여성 예언가들에 대한 관심 등을 다룰 것입니다. 또한 살아있는 존재로서 어떻게 이 세상을 받아들이고 어떤 세계에서 살고 싶은지, 어디를 향해 진화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전시를 통해 선보일 것입니다.”

이들은 또한 내년 비엔날레에서 ‘라이브적 요소’를 강조한 전시를 구현해내겠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라이브’(Live)라는 것을 모든 지점에서 보여줄 것입니다. 인간이 이뤄내는, 때로는 인간이 아닌 것들이 이뤄내는 라이브 말이죠.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퍼포먼스’와 같은 형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작가들이 갖고 있는 지적인 근육, 정치적인 근력 같은 것들을 끄집어내 다양한 포맷을 찾아내려 합니다. 물론 이것이 보여지는 중심 장소는 전시장이 될 것입니다. ‘라이브’라는 요소를 통해 보여지는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광주비엔날레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길 기대합니다.”

특히 이들은 오는 2020년 40주년을 맞는 5·18광주민중항쟁에 대해서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전두환 5·18 재판 출석)법정에서 일어났던 일도, 광주시민들은 수십년간 정의구현을 외쳐 왔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항의 역사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광주는 민주화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도시이자, 집단지성에 대해 가장 다루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5·18을 예술로서 승화시키며 전 지구적으로 5·18 항쟁의 역사를 더 알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우리는 외부인이기 때문에 광주항쟁의 역사에 대해 더 공부해야 하겠지만, 실제로 우리 둘의 출신지도 광주와 비슷한 투쟁과 국가폭력의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5·18과 맞물려 오늘날 국가에서 이뤄지는 감시, 기계화된 전쟁 등을 동시대적으로 바라볼 것이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항쟁, 저항활동, 정의구현의 사례를 가져와 광주에 소개할 수도 있겠죠. 오늘날 지구촌은 기술적으로 잘 연결돼 있잖아요. 이를 통해 5·18을 비엔날레에서 다루면서 더 많은 지식을 공유하고 전 지구적인 연대를 이뤄내는 방향을 추구할 것입니다.”/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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